여자레플리카 대통령은 한 시대 국정의 최종 결정권자, 최후 책임자이다. 한가롭게 남 탓을 할 수 없는 자리다. 옛 왕조시대 임금들이 가뭄 때마다 기우제를 지낸 것도 하루하루 힘든 백성들의 삶에 정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였다. 뉴스를 볼 때마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도, 비가 오지 않아도 다 내 책임인 것 같다”고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도 그런 심경이었을 것이다. 해리 트루먼은 대통령직의 ‘무한책임’을 말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인물이다. 4선 임기를 시작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1945년 4월 사망하자 당시 부통령이던 트루먼이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됐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 취임이 확정되자 “달과 별, 모든 행성이 내게 떨어지는 기분”이라며 그는 압박감을 토로했다.하지만 트루먼은 역사적 책임을 강조하며 냉전기 세계질서를 바꿔나갔다. 취임 넉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루스벨트가 비밀리에 추진했던 핵무기 개발(맨해튼 프로젝트)을 승인했고, 이 무시무시한 프로젝트 실행 후 ...
‘도곡동 강쌤’으로 불리는 요리연구가 강현영씨는 전통음식 쿠킹 클래스(@annes_cooking)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