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티비갤러리 대학생이 된 딸의 자취방을 알아보던 A씨(49)는 ‘요즘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서도 원룸을 많이 알아본다’는 딸의 말에 ‘당근마켓’을 검색했다가 이내 포기했다. A씨는 “공인중개사를 거쳐도 전세사기가 판을 치는 세상에 어떻게 당근으로 전셋집을 구해겠나 싶었다”고 말했다.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부터 한달간 당근마켓·복덕빵·번개장터·중고나라 등 직거래 플랫폼에 게시된 부동산 광고를 대상으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총 500건의 표본광고 중 20.8%인 104건에서 공인중개사법 위반의심 광고를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국토부 조사결과, 공인중개사법 위반의심광고 중 90.4%는 직거래를 가장한 무자격자의 불법 중개대상물 광고(광고주체 위반)로 나타났고, 나머지는 공인중개사의 필수사항을 기재하지 않은(명시의무사항 위반) 것으로 나타났다.국토부는 이와 함께 부동산 직거래 허위매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예방과 안전한 직거래를 위해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 운영 가이드’를 마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이 지원해온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집권한 시리아 과도정부의 아흐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과 처음 통화했다.12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알샤라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푸틴 대통령은 알샤라 대통령에게 시리아 국민의 이익을 위해 새 지도부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데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고 밝혔다.아울러 크렘린궁은 “러시아 측은 시리아 국가의 통일, 주권, 영토 보전을 지지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포함해 시리아의 사회경제적 상황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으며, 두 정상이 계속 연락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알샤라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자신이 이끄는 반군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주축으로 한 반군 연합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몰아낸 뒤 실권을 잡았고, 이후 과도정부의 임시 대통령으로 추대됐다. 24년간 시리아에서 철권...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와 닛산이 합병 철회를 공식화했다. 중국 4대 국영 자동차 기업에 속하는 창안차와 둥펑차가 글로벌 7위 자동차 그룹 탄생을 목표로 합병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시장이 지각변동에 휩싸인 시기에 일본 자동차 업계의 스텝이 꼬이는 형국이다.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 협의 중단을 공식적으로 결정했다.앞서 혼다와 닛산은 지주회사를 2026년 8월에 설립하고 양사가 지주회사의 자회사가 되는 방향으로 경영을 통합하는 협의를 시작한다고 지난해 12월23일 발표했다. 이러한 구상이 실현되면 2023년 판매량 기준으로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업체가 탄생하는 것이어서 ‘세기의 통합’으로 평가받았다.혼다와 닛산은 그러나 협의 과정에서 내내 진통을 겪었고, 경영 통합 방향성 발표 시기를 지난달 말에서 이달 중순으로 미루면서 ‘불협화음’ 사실이 외부에 드러났다.경영 부진에 빠진 닛산의 자구책에 만족하지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