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경북 북동부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했다.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 일부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사상자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며 “중국은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과 부상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접 지역으로 번지며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북 4개 시군에서 19명이 사망했다. 산불 진화 작업 도중 추락한 헬기 조종사와 진화대원 4명을 포함하면 이번 산불 사망자는 모두 24명이다.
대형 산불로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상북도에 산불 대응용 기본 소방장비인 ‘비상소화장치’가 턱없이 적게 구비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소화장치는 마을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소화장치함에 보관된 관창과 100m 길이의 호스 등을 옥외 소화전에 연결해 신속하게 진화할 수 있는 장비다.26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의 산림 인접 마을에 설치된 비상소화장치는 모두 2807개다. 이 중 1852개(66%)가 강원도에 비치돼있다. 이어 경북 434개, 충북 115개, 경기 97개, 광주 63개, 전남 50개, 울산 43개, 전북 41개, 경남 23개 등이었다.2020년 산림통계를 보면 강원도의 산림면적은 137만ha, 경북도의 산림면적은 134만ha로 규모가 비슷하다. 반면 경북도의 비상소화장치 수는 강원도의 4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비상소화장치 확충 등 기초 소방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1년여간 이어진 창업주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종식된 지 약 한 달 만이다.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26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제5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송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 보낸 인사말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한다고 전했다. 송 회장은 “오늘 주주총회를 통해 새롭게 선임될 신규 이사진은 제약·바이오 산업뿐 아니라 경영과 의료, 자본시장 등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오신 분들”이라며 “한미약품그룹에 더이상 분쟁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송 회장이 사임하면서 김재교 부회장이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메리츠증권 부사장 출신인 김 부회장은 대표이사로 내정돼 이달 초 한미사이언스에 입사했다.송 회장의 딸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부회장과 김재교 대표이사, 심병화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김성훈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