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투자 계획 발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케이’라고 한 건 의례적인 답변으로 봅니다. 참석한다는 연락은 아직 없습니다. 그래도 만에 하나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는 하는 상황입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따라 방미 일정을 수행 중인 그룹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 참석 가능성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HMGMA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2022년부터 80억달러를 투자해 조성한 전기차 공장이다. 지난해 10월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오는 26일 준공식을 갖고 연간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국면을 고려해 하이브리드 차량도 여기서 함께 만들 예정이다.정 회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2028년까지 210억달러(약 31조원)를 미국 시장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금액은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신규 건설(50억달러)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 추가 관세’를 앞세워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나 가스를 수입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교역 과정에서 25% 관세를 내야 한다”며 “이 관세는 4월2일 발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4월2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미국 해방의 날”로 칭하며 세계 각국의 무역 환경을 고려해 상호관세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 조치를 “세컨더리 관세”라고 설명했는데,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제3자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제재’와 유사한 개념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 조치 이유로는 “베네수엘라가 의도적이면서도 기만적으로 수많은 범죄자를 미국에 위장 송환했다” “베네수엘라는 미국과 미국이 지지하는 자유에 대해 적대적인 국가” 등을 들었다. 이어 “(미국에 송환된 이들) 다수는 살인자이며 매...
“지난주는 내내 집을 보여줬는데 지금은 종일 전화 한 통도 없어요.”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전체 아파트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이 확대 재지정된 지난 24일,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서 만난 공인중개사 A씨는 하루아침에 매수 문의가 끊겼다며 한숨을 쉬었다.토허구역 재지정 첫날, 당초 ‘풍선효과’가 예측됐던 서울 성동·마포구 부동산 시장은 거래·문의가 확연히 줄었다. 지난달 오세훈 서울시장이 잠실 등 일부 지역의 토허구역을 해제하면서 마포와 성동구까지 들썩였으나 재지정 발표 이후 일주일도 되지 않아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강남권의 ‘갭투자’(전세 낀 매매) 금지로 조정장이 예상되자 마포·성동구도 관망세로 돌아섰다. 특히 금융권의 대출규제 강화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24일 찾은 서울 성동구 옥수동·금호동 일대의 부동산 중개업소 중 다수는 서울시의 현장점검을 피해 문을 걸어 잠근 상황이었다. 문을 연 몇몇 중개업소들은 손님 없이 조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