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테이션가방 # 행정안전부 소속 A사무관은 지난해 초 팀원들과 2박3일로 ‘생활인구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경상남도 남해로 ‘휴가지 원격 근무(워케이션)’를 다녀왔다. 팀원들과 남해서울농장과 청년센터 등을 찾아 정책 현장을 경험하고, 바다가 눈앞에 보이는 워케이션 센터에서 일했다. 일과 후에는 해변을 걸으면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했다.행안부는 이달부터 중앙부처 공무원 1560명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도심의 사무실을 벗어나 휴가지에서 일하는 업무형태로 코로나 이후 민간기업에서 확대되는 추세이다.워케이션 사업은 업무 생산성과 만족도를 높이면서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자체 근무경험이 적은 중앙부처 공무원이 정책현장을 체험할 기회이기도 하다.행안부는 이번 워케이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행안부 직원 123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시범사업 ...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일었던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정부세종청사에서 시위을 벌인 대학생들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 4단독 이제승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퇴거불응)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대학생 3명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하고, 함께 기소된 다른 7명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인 A씨 등은 2023년 7월13일 오후 3시쯤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건물 1층 보안검색대를 가로 막고 시위를 벌이며 퇴거 요구에 불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들은 당시 보안검색대 앞에 앉거나 위로 올라가 국토부 장관 사퇴와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규명 등을 요구하는 펼침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며 청사 방호담당자의 퇴거 요구에 응하지 않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들이 진실 규명을 요구한 서울∼양평고속도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노선 변경에...
남미 부국으로 꼽히는 칠레의 전역에서 25일(현지시간) 유례없는 대정전이 발생해 1700만여명의 시민들의 일상에 차질이 빚어졌다.칠레 일간지 라테르세라는 이날 오후 3시16분 수도 산티아고를 포함해 전국에서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전체 국토 면적 중 약 90% 지역의 900만가구가 정전을 겪었다.남미 대륙에서 세로로 길게 뻗어있는 칠레 영토의 길이는 약 4300㎞로 제주에서 싱가포르까지의 거리와 맞먹는다.칠레전력조정국(CEN)은 정전 발생 약 9시간 후인 이튿날 자정쯤 “정전된 곳 중 90%는 전기 공급을 복구했다”고 밝혔다.한낮에 갑자기 일어난 정전으로 전국은 아수라장이 됐다. 수도권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면서 승객들은 지하철 문을 강제 개방하고 선로를 따라 긴급 대피했다. 도심 신호등도 대부분 작동하지 않았고, 저녁까지 전력 공급이 중단돼 가로등이 켜지지 않는 지역도 있었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도 속출했다.휴대전화 통신도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