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건 딱 1~2㎜의 ‘단비’였다.지난 21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동북권을 집어삼킬듯이 번지던 산불이 일주일(149시간)만에 진화됐다. 산림청은 28일 오후 5시 “경북 산불이 모두 진화됐다”고 선언했다.전날 오후 늦게 들어 내린 ‘찔끔 비’가 결국 단비가 됐다. 지난밤 65%대에 머물던 진화율은 기상여건이 개선되면서 오전부터 급진전됐다.통상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되려면 적어도 5~20㎜ 정도의 비가 내려야 하는 것으로 본다. 산림청도 전날 찔끔 내린 비에 “큰 도움은 못될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진화 현장 관계자들도 잠깐 내리다 그친 비에 하늘을 바라보며 장탄식을 쏟았다.하지만 이날 새벽을 지나며 상황은 반전됐다. 기상청 집계를 보면 27일부터 이날 오후까지 의성에 1.5㎜, 안동 0.2㎜, 영덕 2.0㎜, 청송 1.6㎜ 의 비가 각각 내렸다. 적은 양이라 “분무기 수준”이라...
울산대 의대생들이 서울대 의대에 이어 학생 전원이 올해 1학기 복학 신청을 하기로 했다. 고려대와 서울대, 연세대 의대 재학생의 80~100%가 1학기 등록 의사를 밝히거나 등록을 완료하자 울산대 의대도 ‘수업 등록’ 기조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울산대 의대 관계자는 28일 “오늘 오전 학생들 내부 논의를 거쳐 의대생 전원이 복학 신청해 복귀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말했다.울산대 의대는 지난 26일 올해 1학기 등록을 마감했다. 당초 울산대 의대생 80~90%가량이 ‘미복귀 휴학’을 유지하는 데 동조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울산대 의대 교수들이 “제적은 없다”는 입장을 최근까지 유지하면서 의대생들 사이에서도 ‘제적까진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공유됐다. 다만 한 울산대 의대생은 “동료들에게 낙인찍히는 게 두려워 수업 복귀를 못 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울산대 의대생들의 수업 등록 결정에는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의 수업 복귀 움직임이 작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