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 산불 진화가 나흘째를 맞아 강풍 등 영향으로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일출 후 헬기를 투입할 계획이다.24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산청군 시천면 산불 진화율은 전날 오후 9시 기준과 비슷한 70% 수준이다.전날 밤 헬기는 모두 철수했고 특수진화대원 1500여명을 투입해 민가 확산을 방지하며 진화 작업을 벌였다.산림청은 이날 오전 중 주불을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이날 산청에 최대 풍속 10∼15㎧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고된 데다 건조주의보까지 발효돼 있다.산림청은 우선 해가 뜨는 대로 전날보다 4대 많은 헬기 36대를 투입할 예정이다.지난 21일 오후 3시 28분쯤 시천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하동 등으로 확산했다.화재 진화에 투입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1명이 숨지는 등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
경상권에서 발생한 동시 산불 사태로 인한 피해 산림면적이 3만6천9㏊로 집계됐다. 역대 최악으로 기록됐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면적 2만3천794ha를 1만ha 이상을 넘어선 것이다.경북 의성군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됐다가 실종됐던 60대 산불감시원이 27일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로써 의성 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 진화 작업 도중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고 박현우 기장을 포함해 23명으로 늘었다. 경남은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4명 등 13명이었고 울산에서는 경상 2명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