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형사변호사 윤석열 대통령과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비상계엄 선포 당일 한 통화 중 조 원장의 미국 출장과 관련해 엇갈린 진술을 했다. 윤 대통령은 조 원장이 한국에 없다고 생각해 국정원 조직을 책임진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격려하기 위해 홍 전 차장에게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 원장은 한국에 있다는 사실을 윤 대통령에게 분명히 전했다고 증언했다. 두 사람 증언이 배치되면서 홍 전 차장에게 전화한 목적이 ‘계엄과 무관했다’는 윤 대통령 주장의 신빙성이 약해졌다. 윤 대통령이 홍 전 차장의 ‘체포조 메모’ 증언을 부인하기 위해 이야기를 꾸며내다 생긴 허점일 수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1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홍 전 차장에게 (비상계엄 관련) 전화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데 조 원장이 국내에 있느냐, 해외 미국 출장 중인가에 대한 오해 때문에 시끄러워진 것 같다”며 계엄 당일 저녁 상황에 대해 자신의 말이 맞다고 강변했다. 문제의 통화는 비상계...
지난해 미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할리우드 영화 중 여성이 주연을 맡은 작품의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폐지를 예고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이 스크린 속 성평등을 이루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애넌버그 포용정책 연구소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2024년 북미 개봉 영화 흥행작 100편 중 54편이 여성 주연 영화였다. 여성 주연이 흥행작 중 과반을 넘긴 것은 할리우드 역사상 처음이다. 여성 주연 영화가 100대 흥행작 중 30편에 불과했던 2023년과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이런 흐름을 만든 대표 작품으로는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주연으로 나온 ‘위키드’, 안야 테일러 조이 주연인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데미 무어가 주인공인 ‘서브스턴스’ 등이 있다. 지난해 박스오피스 1위 작품인 ‘인사이드 아웃 2’ 역시 여성 캐릭터가 주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