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실험학원 추운 겨울에는 여름이 아쉽지만 난 겨울에도 겨울이 좋다. 출근길 여느 직장인과는 반대로 도시가 아닌 산으로 향한다. 저 멀리 상당산성이 선명하게 보이는 날은 대개 추운 날이다. 창문을 열자 달리는 차 안이 맑고 찬 공기로 가득 찬다. 크게 들여 마신 소나무숲의 녹색 공기는 오즈의 마법사가 사자에게 준 녹색 물처럼 폐포를 채워 오늘 벌어질 알 수 없는 일에 기대와 용기를 준다.나만큼 겨울을 좋아하는(사실 잘 견딘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동물은 역시 토종동물들이다. 눈이 오는 날은 보통 오후에 나오는 수달들도 아침부터 활동량이 많다. 하얀 눈 위를 껑충껑충 뛰어다니며 찍은 물갈퀴 달린 발자국이 어지럽다. 온몸으로 물을 저어놓아 수달의 수영장도 얼 틈이 없다.새끼 때 농장에서 구조된 반달가슴곰들은 이제 사람 나이로 30대 청년이다. 겨울철 상의를 탈의하고 운동하는 국가대표 상비군처럼 서로 부둥켜안고 레슬링을 하고 있다. 제한된 공간 내 수컷들은 이런 식의 힘자랑이 서로의 공...
당초 이달까지였던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1년 연장된다. 가사관리사 서비스 이용 가격은 퇴직금과 업체 운영비 등을 반영해 기존보다 시간당 20.5%(2860원) 오른 1만6800원으로 결정됐다. 노동계는 “이주 돌봄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했다.정부는 14일 제46차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고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추진방향 및 향후계획’을 확정했다. 98명 중 귀국을 희망하는 인원 4~7명을 제외한 가사관리사들의 근로계약기간은 12개월 연장된다. 취업활동기간은 시범사업 7개월을 포함해 29개월 연장한 총 36개월이다.고용노동부는 “이용가정 만족도가 높고 다수 가정에서 계속 사용을 희망하는 점, 타 E-9 비자 근로자의 형평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E-9 비자로 입국해 현재 98명이 180여 가구에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다음 달부터 최저임금 인상과 퇴직금·운영비·이윤 반영 등으로 이용 가격은 시간당 1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