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공연 류광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정치권에서 강하게 제기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논의와 관련해 “내년까지 기다릴 수 없는 연구개발(R&D) 예산이 무엇인지 살펴보고는 있다”고 말했다.류 본부장은 추경은 국회와 재정 당국이 얽힌 문제이기 때문에 분명한 입장을 내기는 어렵다고 밝히면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혁신본부는 국가연구개발 사업 예산의 심의·조정 등을 수행하는 과기정통부 내 차관급 조직이다.류 본부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추경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국회가 하게 돼 있고, 추경은 또 통상적인 예산처럼 부처에서 수요가 제기되는 것이 아니라 ‘톱다운’ 형태로 편성된다는 점이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추경 논의를 주도하는 것은 국회인 만큼 과기혁신본부 등 정부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필요한 준비를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전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12일 서울 신촌역 인근, 휘날리는 눈 사이로 A씨(87)는 손수레에 상자를 쌓았다. 오전 3시부터 나왔다는 그는 정오쯤 평소보다 이른 귀가를 준비 중이었다. “월요일에도 길이 미끄러워 넘어졌거든. 원래 손수레를 4번은 채우는데, 더 미끄러워지기 전에 들어가려고.” 그는 키보다 높게 쌓은 상자들을 가리키며 “이 정도면 1만원 정도 받겠다”고 말한 뒤 수레를 끌고 고물상으로 향했다.매주 한 번꼴로 오는 눈폭탄에 도심 곳곳에서 긴장된 발걸음이 이어졌다.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에 유의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가 일상이 됐고, 거리의 노동자들은 “다칠 일 없이 겨울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었다.경기 용인시의 아파트 경비원 권정철씨(78)는 12일 오전 9시쯤 염화칼슘 포대를 끌고 다니며 단지 내 도로에 뿌렸다. 그는 “오늘 오전 5시 반에도 뿌렸는데, 눈이 영 잦아들지 않아 또 뿌리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 광화문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