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홈타이 반도체 후공정 중견기업에서 생산직(오퍼레이터)으로 일하는 A씨는 매년 직장 동료의 과로사·과로자살 소식을 듣는다. 과로의 위협은 생산직과 연구·개발(R&D) 엔지니어 등 직군을 가리지 않았다. 한 엔지니어의 유족은 A씨에게 “남편이 한 번도 업무용 노트북을 놓아본 적이 없고, 10년 넘는 동안 가족여행을 딱 한 번 했는데 그때도 노트북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반도체 R&D 직군을 ‘주 52시간’ 규제에서 제외시키는 ‘반도체특별법’이 논의되는 것에 대해 A씨는 우려했다. 그는 11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과로사의 주원인인) 뇌심혈관계 질병 사망은 지금도 빈번하다”며 “생산에 문제가 생기면 엔지니어에게 연락하고, 엔지니어는 전 세계 고객사와 연락해야 하는데, 그들이 한국시간에 맞춰서 일하는 게 아니니 엔지니어들은 퇴근해도 노트북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반도체 산업은 ‘산업기밀’이라는 이유로 과로를 증명할 근무기록 등 ...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보도가 나왔다.이탈리아 안사 통신이 15일(현지 시간) 교황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교황은 전날 호흡기 질환으로 이탈리아 로마의 제멜리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교황은 이달 초부터 기관지염 증세를 보여 휴식을 취했지만,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교황청 공보실은 전날 언론에 “첫 번째 검사에서 기도 감염으로 진단됐다. 즉시 새로운 약물 치료가 시작됐고 미열이 있지만 양호한 상태”라고 발표했다.교황이 갑작스럽게 입원을 하게 되면서 오는 17일까지 사흘 간 일정은 모두 취소된 상태다.올해 88세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1903년 93세의 나이로 선종한 레오 13세 이후 현직 교황으로는 가장 나이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