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내내 집을 보여줬는데 지금은 종일 전화 한 통도 없어요.”서울 강남 3구·용산구 전체 아파트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이 확대 재지정된 지난 24일,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서 만난 공인중개사 A씨는 하루아침에 매수 문의가 끊겼다며 한숨을 쉬었다. 같은 날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공인중개사 B씨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는 “기존에 예약된 손님 외에 새로운 문의는 없었다”고 말했다.토허구역 재지정 첫날, ‘풍선효과’가 예측됐던 서울 성동·마포구 부동산 시장은 거래·문의가 확연히 줄었다. 지난달 오세훈 서울시장이 잠실 등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면서 마포와 성동구까지 들썩였으나 재지정 발표 이후 일주일도 되지 않아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강남권의 ‘갭투자(전세 낀 매매)’ 금지로 단기 조정장이 예상되자 마포·성동구도 일단 관망세로 돌아섰다. 금융권의 대출규제 강화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24일 찾은 서울 성동구 옥수동·금호동 일대의 부동산 중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