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국내외 언론에 매일같이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관세’다. 트럼프는 지난해 치러진 대선 시기부터 여러차례 말해왔다. “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다.” 취임 후 그는 고관세 부과로 중국을 비롯한 대미 흑자국을 제압하려는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트럼프 집권 이전에도 관세전쟁은 있었지만 유사 사례를 찾으려면,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미국 무역사의 권위자 더글라스 어윈(다트머스대 경제학과 교수)은 말한다. “트럼프가 계획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관세 인상을 찾으려면 거의 1세기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2월4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기고문)20세기 이후 미국이 벌인 크고 작은 관세전쟁 몇 가지를 살폈다. 관세 인상의 폭이나 품목, 여건이 각기 달랐지만 결과는 유사했다.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무역전쟁에선 참전자 모두가 패배한다”(남시훈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사실이다.■최고 400% 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플러스’(OPEC+)가 예정대로 다음달부터 점진적으로 증산할 계획이다.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OPEC+가 예정대로 원유 증산에 나선다고 보도했다.OPEC+가 예정한 증산 계획은 원유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도입한 기존 감산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것이다.총 23개국이 참여하는 OPEC+는 회원국 전체가 따르는 공식 감산과, 회원국 중 주요 8개국만 따르는 자발적 감산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지난해 말 OPEC+는 하루에 200만 배럴을 줄이는 공식 감산과 하루 165만 배럴를 줄이는 1단계 자발적 감산의 완료 시점을 올해 말에서 2026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하루 220만 배럴을 줄이는 2단계 자발적 감산의 경우, 당초 올해 1월부터 감산량을 줄어나가기로 했지만 이 계획도 3개월 미뤄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1월 취임과 함께 석유 증산을 예고함에 따...
어깨에 놓여 있던 무거운 짐이 사라진 날, 선배가 전화를 했다. 그동안 애썼다며 동네에 집밥보다는 못하지만 괜찮은 맛집이 있다며 오라고 한다. 게으른 나와 달리 요즘 사람들은 맛집을 찾아 먼 여행도 마다하지 않는다. 소장용 맛집 인증사진은 필수다. 빠듯하게 돌아가는 삶 속에서도 각자 방식대로 세상과 소통하며 여유를 즐긴다.맛집은 맛있기로 유명한 음식점을 이르는 말이었다. 예로부터 사람 사는 곳에는 먹거리가 빠지지 않는다. 먹거리가 있는 곳에 으레 맛집 한두 곳은 있다. 더욱이 독특한 먹거리를 찾아 맛집 기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음식 맛도 개성이 넘쳐난다.어느 틈에 우리 생활 속으로 파고든 맛집은 단순한 먹거리 공간에만 머물지 않는 듯하다. 따라가기 힘들 만큼 수많은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새로운 곳으로 영역을 넓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제는 유명 음식점을 일컫던 맛집이 음식과 상관없는 곳에서도 널리 쓰인다. 예쁘거나 잘생긴 사람이 많으면 얼굴 맛집, 수록곡이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