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택녹스 [주간경향] “현재 고등학생인 아들의 주변 모든 남자아이가, 정말 거짓말 안 하고 단 한 명도 안 빼고, 100% 윤석열을 지지하며 신남성연대(극우 유튜버)를 추종한다.”권정민 서울교대 교수가 자신의 SNS에 쓴 글의 한 부분이다. 비판이론을 공부한 이 학자는 극우 이념에 빠진 아들을 끈질긴 설득 끝에 ‘구출’해냈다는 글로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정말 그의 말처럼 극우적 이념에 물든 10대 남성 청소년이 흔하디흔할까. 이게 사실이라면 아이들을 방치해도 괜찮은 걸까. 전국에 사는 고등학생 남녀 10명을 만났다. 이중 4명은 실명 혹은 활동명으로, 신원 노출을 꺼린 6명은 익명으로 인터뷰했다. 그들은 말했다. “소수자 혐오 등 극우 세계관이 학교 내 주류인 건 분명하다”고.페미니스트 한마디에 1500개 ‘꺼져라’ 악플2021년 초여름이었다. 수도권 중학교에서 남학생들이 여성의 성기를 비하하는 은어를 거리낌 없이 쓰고 있었다. 마침 도덕을 가르치는 여성 교사가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그룹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하나금융그룹은 27일 그룹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함 회장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함 회장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 계획 추진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약속했다.함 회장은 “현재 국내 금융지주의 주가는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는 등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며 “이는 글로벌 은행주 대비 낮은 주주환원율이 주요 원인”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금융그룹의 PBR을 1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며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의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이를 위해 그룹은 올해부터 연간 현금배당총액을 고정하고, 분기별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해 배당의 예측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등...
[주간경향] 지난 2월 15일 저녁 광주광역시 금남로의 한 교차로, 타지에서 온 듯한 60대 여성 A씨가 한 무리의 여성에게 길을 물었다. A씨 손에는 둘둘 말아놓은 대형 깃발이 들려 있었다. 반대편의 여성들은 이내 그 깃발의 의미를 알아챈 듯 보였다.“태극기예요?”, “광주엔 왜 왔어요?”, “그 집회는 돈 준다면서요?”이날 광주에선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5명의 광주 시민에게 길을 물어본 A씨는 이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에서 왔다. 태극기로 시작된 이들의 실랑이는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한 시간가량 계속됐다. 평행선을 달리던 끝에 양측은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헤어졌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가 나온 뒤 다시 이야기하기로 했는데, 헤어진 지 30분도 안 돼 통화가 이뤄졌다. 기차역으로 가던 A씨에게 전화를 건 광주 시민은 “광주까지 온 손님인데 저녁식사 대접도 못 하고 그냥 보내서 미안하다”고 했다.A씨는 지난 2월 18일 주간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