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원서서점 양측 각각 2시간씩 변론 기회국회 9명·윤 측 8명 전원 발언심판정 ‘총성 없는 전장’ 방불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인인 국회 측과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 측은 지난 25일 최종변론에서 5시간 동안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애초 헌법재판소는 양측 대리인단 변론을 각각 2시간으로 제한했으나 대리인단에 참여한 변호사 17명이 줄줄이 변론에 나서며 심판정은 ‘총성 없는 전장’을 방불케 했다.국회 측은 9명, 윤 대통령 측은 8명이 나섰다. 국회 측 대리인단에선 김이수·송두환·이광범 변호사를 비롯해 이금규·김선휴·이원재·황영민·장순욱·김진한 변호사가 ‘피청구인의 거짓말과 심판정 태도’ ‘부정선거 음모론 반박’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역사를 알려줄 것인가’ 등으로 역할을 나눠 변론을 했다. 이들이 재판관 8명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해 동원한 수단도 사진, 노래, 고사 등 다양했다.김선휴 변호사는 2022년 6월24일 6·25 참전용사에게 메달을 수여...
지난 16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였던 길원옥 할머니가 별세했다. 이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단 7명만 남게 됐다. 휘발되거나 왜곡될 위험이 있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에 대한 사회적 기억을 어떻게 잘 보존하고 남길 것인가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길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들의 증언과 활동가들의 운동 등 역사적 기록물을 수집·정리·보존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수장고에서 3명의 아키비스트(기록관리사) 고나경(33)·김신석(36)·이민기씨(32)를 만났다. 이들은 “아카이빙은 단순히 기록물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기억을 어떻게 남길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23평짜리 빌라에 있는 수장고엔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문서, 시청각 자료, 피해자 유품 등이 열을 맞춰 보관돼 있었다. 상자 더미 사이에 놓인 전자 온습도계엔 ‘온도 20도·습도 30%’가 표시돼 있었다. 이씨는 ...
더불어민주당 인권위원장을 지낸 주철현 의원이 “민주당은 차별금지법을 추진한 적이 없고, 추진하고 있지도 않다”고 단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함께 차별 철폐를 외쳐온 시민들을 중심으로 비판이 나온다.주 의원은 지난 24일 전남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차별금지법보다 먹고사는 문제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몇몇 의원이 차별금지법안을 발의했지만, 상임위 문턱도 넘지 못하고 임기 만료로 폐기됐을 뿐, 민주당 차원에서 추진한 적은 전혀 없다”며 “내가 당시 당 인권위원장이어서 이재명 대표와 당의 입장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민주당 인권위원장을 지냈다.시민들은 반발했다. 지난해 12월22일 이른바 ‘남태령대첩’으로 불린 농민 시위에서 연단에 올라 발언했던 신모씨(25)는 25일 “시민들은 광장에서 차별을 금지하자고 말하고 있는데 거대 정당이 차별이 허용된다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