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음주운전변호사 배우 강명주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연극·드라마 배우인 딸 박세영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어머니께서 어제 오후 먼 길을 떠나셨다”며 별세 소식을 전했다.박세영은 “어머니가 사랑했던 무대와 그 빛났던 순간들을 함께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동료 배우 남명렬은 같은 날 SNS에 “강명주 배우는 꿋꿋이 암을 이겨내고 무대에 설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부고를 접하고 나니 황망하기 그지없다”며 “진실과 순정의 사람으로 강명주 배우를 기억한다”고 밝혔다.고인은 1992년 극단실험극장의 <쿠니, 나라>로 데뷔해 연극 <이디푸스와의 여행>, <그을린 사랑>, <코리올라누스> 등에 출연했다. 최그에는 <20세기 블루스>, <비Bea> 등을 공연했다.드라마에서도 주·조연으로 활약했다. 2022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판사 역으로 출연했고,...
“흰색과 검은색, 직선과 곡선의 경계와 어우러짐이 만들어내는 신비한 우주, 언젠가 인류가 멸망해 버려도 모래 속에 파묻힌 종잇조각이나 돌조각을 발굴한 외계생명체는 그 글씨 속에 모든 동식물이, 예전에 존재했던 풍경들이,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이 봉인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먹물의 흐름은 시간을 초월하여 검고 선명하고 생생하게 피어올라 공간을 가득 메우며 외계생명체 앞에서 다시금 만물에 대해 노래하기 시작할 것이다.” <먹의 흔들림>(하빌리스)미우라 시온의 전작 <배를 엮다>는 출판사의 비인기 부서 사전편집부에서 24만개 단어가 실릴 사전 ‘대도해’ 편찬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사전은 말의 바다를 건너는 배”라고 믿는다. 조금이라도 더 적확한 말로 자신의 마음을 상대에게 전하려고 애쓰는 것이 소통이기에 사전은 필수 도구다. <먹의 흔들림>은 ‘편지 대필’에 나선 서예가 도다와 호텔리어 쓰즈키의 이야기다. 굳이 편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