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북·경남 지역 산불이 시작된 지난달 하순, 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더해지며 산불에 최적화된 기상 조건이 이어졌던 것으로 분석됐다.기상청은 지난 3월 기온이 평년 대비 1.5도 이상 높고 상대습도는 평년보다 낮은 날이 이어졌다고 2일 발표했다. 남쪽에서 이동성고기압이 느리게 이동하는 기간 북쪽에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큰 기압차가 생긴 탓에 서풍까지 강하게 불어 산불 발생과 확산이 쉬운 기상 조건이 형성됐다.지난달에는 이상 저온과 이상 고온 현상이 모두 관찰됐다. 중순에는 북극에서 온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 기온이 10도 이상 뚝 떨어졌다. 15일 12.5도였던 서울 일평균 기온은 3일 만에 2.1도로 급락했다. 다시 21일부터는 기온이 큰 폭으로 올라 하순에는 이례적으로 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전국 62개 관측 지점 중 37개 지점에서 ‘역대 3월 중 가장 높은 기온’이 경신됐다.중순에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데는 북극의 저기압성 소용돌이 약화가 영...
몇달 전 일본의 한 대형 음반사에서 해외 마케팅 업무를 하는 인스타그램 친구를 만났다. 다이렉트메시지(DM)로만 연락하다 처음 본 사이였지만, 음악이라는 교집합과 챗GPT가 있으니 소통에 어려움은 없었다. 주된 화제는 ‘왜 K팝은 흥하고, J팝은 명성을 잃었는가’였다. 그는 J팝은 내수 시장이 크기 때문에 해외로 진출할 동기와 야망이 부족한 게 원인이라고 했다. 야망. 그 말을 듣는 순간, 어쩐지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나이에 맞지 않은 성숙한 차림과 실력으로 공연하던 앳된 참가자들이 떠올랐다.<언더피프틴> 방송 편성이 무산됐다. 15세 이하 여자 아동·청소년 출연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최연소 참가자는 8세였다. ‘오디션 방송 주 참가자는 고등학생 연령 아이돌 지망생’이라는 공식을 깨서 성공한 <내일은 미스트롯>과 <내일은 미스터트롯>을 만든 서혜진 크레아스튜디오 대표가 제작의 키를 쥐었다. 성 상품화 논란을 빚은 티저 이미지에는 이번에도 ...
미혼모가 혼자 돌보던 2개월 영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모친 A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쯤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생후 2개월이 된 딸 B양을 두고 외출했다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다음날인 30일 오전 4시쯤 집으로 돌아와 2시간30여분 정도가 지난 오전 6시36분쯤 B양이 숨쉬지 않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의 B양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경찰에 공조 요청을 했다.병원으로 옮겨진 B양은 31일 오전 2시 18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일 외출해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임신상태에서 생부와 헤어져 남편 없이 홀로 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식당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홀로 양육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B양의 시신에서 별다른 신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