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ѵ���ȸ�Ͽ����ϴ�. 26일 오전, 경북 청송군 파천면 송강2리의 한 마을. 이 곳에서는 주택 10여채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불에 탄 채 방치돼 있었다. 지붕은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일부 주택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기도 했다. 집 마당에 있던 농기계와 트럭 등은 새카맣게 그을려 뼈대만 남아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했다.이날 전소돼 버린 고향집을 둘러보던 이팔석씨(62)는 “이 집에서 어머니께서 홀로 사셨는데 병세가 심해져서 지난해 7월쯤 포항에 있는 병원으로 옮겼다. 하마터면 화마에 희생될 뻔했다”며 “산불이 이렇게까지 번질 줄, 이런 재앙이 올 줄을 알았겠나”고 말했다.경북 북부지역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이번 산불로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70~80대 노령층의 사망 사례가 대부분인 가운데, 일부 사망자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이날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5일 오후 이 마을에서 희생된 80대 여성은 자신의 집 마당에서 숨졌다. 희생자는 그의 남편(88)과...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규모 싱크홀(땅 꺼짐) 사고로 매몰된 30대 남성이 약 1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서울 강동소방서는 25일 오후 1시쯤 언론 브리핑에서 “싱크홀에 빠져 매몰된 박모씨(34)를 이날 오전 11시22분쯤 심정지 상태로 발견했다”고 밝혔다.박씨는 지난 24일 오후 6시28분쯤 오토바이를 타고 명일동 동남로를 지나다가 지름 20m 크기의 싱크홀에 빠졌다. 이 도로 아래에는 지하철 9호선 공사 현장이 있다. 박씨의 오토바이에 앞서 가던 승합차는 가까스로 추락을 면했다. 운전자 허모씨(48)는 경상을 입고 회복 중이다당국에 따르면 명일동 싱크홀은 자체 깊이만 약 11m였고 그 아래 지하철 지하 공사 현장이 7m 더 있었다. 또 싱크홀 내부가 160m 길이의 지하철 공사 현장으로 이어져 소방 등은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소방 관계자는 25일 “땅 꺼짐 발생 중심선에서 50m 떨어진 곳에서 구조대상자(박씨)를 발견했다...
대형 산불로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지역에 산불 대응용 기본 소방장비인 ‘비상소화장치’가 턱없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소화장치는 마을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소화장치함에 보관된 관창과 100m 길이의 호스 등을 옥외 소화전에 연결해 신속하게 진화할 수 있는 장비다. 지역 주민들은 비상소화장치 확충 등 기초 소방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26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17개 시도의 산림 인접 마을에 설치된 비상소화장치는 모두 2807개다. 이 중 1852개(66%)가 강원도에 비치돼 있다. 경북 434개, 충북 115개, 경기 97개, 광주 63개, 전남 50개, 울산 43개, 전북 41개, 경남 23개 등이다.2020년 산림통계를 보면 강원도의 산림면적은 137만㏊, 경북도의 산림면적은 134만㏊로 규모가 비슷하다. 그런데 경북도의 비상소화장치 수는 강원도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소화장치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