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물걸2리 토박이 이예구씨(73)는 마을 쓰레기를 한데 모으고 분류하는 쓰레기 ‘모아지기’다. 이씨는 노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모아지기’ 업무를 맡아 일주일에 3번 출근하고 29만원의 활동비를 받는다.이씨의 일터는 물걸2리 마을회관에 마련한 분리 수거장(클린하우스·텃밭모아)이다. 그는 여느 쓰레기보다 폐농약병을 주의 깊게 다룬다. 물걸2리가 지난해 10월부터 ‘숲과나눔·사랑의열매 초록열매 성과확산 프로젝트’ 일환으로 ‘폐농약·폐농약병 회수’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서다.농촌에서 폐농약병 처리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농약 사용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예전보다 날이 더워지다보니 병해충이 더 많아졌다”며 “안 쓰면 벌레 때문에 작물이 여물지 않기 때문에 약을 더 많이 쓴다”고 말했다.현행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폐농약’에 대한 수거·처리 책임은 지방자치단체에 있다. 법에 책임 주체가 정해져 있지만 실제 폐농약에 대한 수거·...
대유그룹 노동자들이 1200억대 임금체불이 발생한 대유그룹의 박영유 회장과 그 일가를 검찰에 고발했다.민주노총 금속노조와 한국노조 금속노련은 25일 국회에서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대유그룹의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피해 근로자 2100여명과 1200억대에 달하는 최악의 대유그룹 임금체불은 단순한 임금체불 사건이 아니라 회장 일가가 노동자의 정당한 노동력과 회사의 자금을 갈취하고도 법을 이용해 숨어버리는 심각한 경제 사기 사건”이라며 “박 회장 일가와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특정경제범죄의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2024년 말 기준 대유그룹에서 총 1197억의 임금체불이 발생했고 그중 876억원이 미청산으로 남아있다. 박 회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골프장을 팔아 체불임금을 변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3000억원 골프장 매각 대금 중 1%인 30억원만 체불임금에 사용했다고 노조 측은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