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로서 챙겨야 할 직업적 의무가 있다. 그중 하나가 차트 점검이다. 나는 매주 빌보드(사진)를 검색하고, 멜론 차트를 체크한다. 현대 대중음악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함이다.우리는 보통 차트를 객관적 지표로 간주한다. 반면 평론가의 관점은 객관적일 수 없다. 매일 최소 10만곡이 발매되는 시대다. 취향이 갈수록 세분화하는 속에 평론이 겨냥해야 할 최선의 목표는 분명하다. ‘자신의 관점을 잘 설득하는 것’이다.차트 순위 역시 객관과 거리가 멀다. 우리가 자생적이라고 여기는 음악가의 성적조차 철저한 계획의 산물임을 기억해야 한다.일례로 미국에서는 DJ에게 뇌물을 주고 선곡을 청탁하는 행위가 1980년대까지 버젓이 이뤄졌다. 1959년 법의 철퇴를 맞긴 했지만 그때뿐이었다. 이걸 페이올라(Payola)라고 부른다. 대표적으로, 1970년대 후반 빌보드 차트 디렉터 빌 워들로가 음반사로부터 받은 뇌물은 상상을 초월한다. “워들로에게 돈을 찔러주면 1위 곡으로 보...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여전히 정치적 불확실성에 출렁이고 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경기 부양책도 지연되면서 더욱 주춤한 모양새다. 반도체 종목이 그나마 선전하고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일정이 늦춰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고점을 위협하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5원 오른 달러당 1467.7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월 3일(1468.4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 지수도 전장보다 11.06포인트(0.42%) 내린 2632.07로 엿새 만에 하락마감했다.이날 금융시장 약세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 기각 결정이 주로 작용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일정이 나오지 않은 탓에 불안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특히 원·달러 환율은 강달러 현상에 주춤하는 것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최근 103~104 수준으로 지난 1월 고점 대비 5% 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