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법률사무소 서울 마포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A씨(37)는 오는 9월 전세계약이 끝나면 단지 내 반전세로 옮길 생각이다. A씨는 “4년 전 계약했을 때보다 주변 전셋값이 2억원이나 올랐다”면서 “새로 계약을 체결하면 시세대로 올려줘야 하는데 전세대출을 또 받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A씨가 현재 부담하고 있는 전세보증금 대출이자는 월 150만원 수준이다. A씨는 “대출이자나 월세나 부담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차라리 보증금을 줄여 목돈을 쥐고 있다가 청약이라도 넣어보는 게 이득일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최근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한국부동산원이 12일 발표한 ‘2024년 12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한 해 동안 5.23% 상승했다. 2023년 하락 폭(-6.94%)을 거의 회복한 수치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4.67% 상승했다. 전세가격 상승 폭이 매매 가격 ...
올해 정부 부처 등 19개 중앙행정기관들이 중증장애인 공무원을 68명 선발한다. 역대 최다 규모다.인사혁신처는 이같은 내용의 ‘2025년도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 시행계획’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14일 공고했다.이번 경력채용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교육부 등은 15개 분야에 걸쳐 인력을 채용한다. 직급별로는 7급 2명, 8급 4명, 9급 56명, 연구사 5명, 전문경력관 1명 등이다.중증장애인 경력 채용은 상대적으로 고용 여건이 열악한 중증장애인의 공직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자 지난 2008년 도입됐다.2008년 18명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누적 선발인원은 총 480명이다. 지난해 기준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중증장애인 공무원은 총 1200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 응시 자격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중증장애인에 해당하면 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선발 단위별로 정해진 자격증과 경력, 학위 등의 요...
이공·의약계열 외국인 국내 박사들의 73%는 박사후 연구원으로 취업하고, 내국인 박사와 비교해 직업 처우는 좋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13일 발표한 ‘이공·의약계열 전공 외국인 국내 박사 양성 및 노동시장 이행 분석’을 보면, 이공·의약계열 학업전념 외국인 박사의 취업률은 48.9%로 내국인 박사 58.3%에 비해 낮았다. 외국인 박사 중 73.1%는 박사후연구원으로 취업했다.연 근로소득도 외국인 박사가 내국인에 비해 낮았다. 국내에 취업한 이공·의약계열 학업전념 외국인 박사 중 연 근로소득이 5000만원 이상인 경우는 7.8%에 그친 반면 내국인 박사는 42.7%였다. 이공·의약계열 전공 외국인 박사 중 한국 거주를 계획하는 이들의 비율(45.7%)은 타 전공 외국인 박사(14.8%)보다 높았다.이공·의약계열 전공 외국인 박사의 학비 부담은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외국인 박사의 학비에서 장학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83.1%에서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