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피어리성형외과 5·18민주화운동의 ‘성지’ 광주 금남로에서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3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지만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광주시민들의 성숙한 민주의식이 돋보인 하루였다.“광주시민이 이겼습니다. 대한민국을 지켰습니다.”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린 금남로 일대. 오후 4시30분쯤 탄핵 찬성 집회 측의 ‘승리 선언’이 나오자 우레 같은 함성으로 뒤덮였다. 시민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양측 집회는 개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경찰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경력을 동원했다.오전에는 반대 측 기세가 등등했다. 아침부터 전국에서 온 전세버스 수십대가 금남로 일대를 채웠다. 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전국 각지에서 수송한 참가자들이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쳤다. 대형 스피커가 달린 검은색 차량에선 “빨...
더불어민주당이 16일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장소인 광주에서 전날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두고 “민주주의 모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두환의 불법계엄으로 계엄군 총칼에 수천명이 죽고 다친 광주로 찾아가 불법계엄 옹호시위를 벌이는 그들이 과연 사람인가”라면서 “억울하게 죽임당한 피해자의 상갓집에서 살인자를 옹호하며 행패 부리는 악마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어 “광주는 역시 달랐다.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 민주주의를 향한 위대한 국민께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바로 옆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 대규모 인원이 몰렸지만 충돌 없이 마무리된 점을 짚은 발언으로 풀이된다.광주 동구 금남로는 1980년 5월 계엄령 철폐와 신군부 독재 퇴진을 요구하던 시민들이 계엄군에 맞서다 희생된 곳이다.박찬대 원내대표는 전날 SNS에 “극우세력들이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