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행사 영하 16도 한파에도 패션을 향한 열정은 ‘꺾이지’ 않았다. 과거의 유행 아이템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이들부터 계절과 국경을 넘나드는 스타일로 패션 철학을 표현한 이들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2025 F/W 서울패션위크를 찾은 ‘패피’(패션피플)의 풍경이다. ‘K패션’을 선도하는 이들이 생각하는 ‘요즘 패션’의 정의는 무엇일까. 6명의 경향신문 수습기자가 취재한 서울패션위크의 생생한 ‘현장’ 리포트.인풋 같아도 아웃풋은 다르다. 동일 재킷도 다른 추구미로 소화하는 것이 패션.1 푸른 체크무늬 재킷과 목도리, 양말로 개성을 드러낸 진현필씨(29)의 첫인상은 ‘멋을 즐기는 자’였다. 과하지 않은 멋스러움 너머 소소한 부분까지 신경 쓴 섬세함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아마도 평소 편집숍 쇼핑을 즐기며 다양한 디자이너의 옷을 눈여겨본 안목 덕분일 것이다. 진씨는 이번 패션위크에서 디자이너 이무열의 브랜드 ‘유저(YOUSER)’의 새 시즌 컬...
20여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양말을 기부하는 선행을 해 '양말 기부 천사'로 잘 알려진 아내를 폭행한 남편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5단독 홍준서 판사는 14일 선고 공판에서 상해와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공무원 A씨(50대)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A씨에게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40시간을 이수하라고 명령했다.홍 판사는 이날 법정에서 구체적인 유죄 판단 이유나 양형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A씨는 지난해 아내 B씨(50대)를 때려 다치게 하거나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B씨의 신고로 임시 접근금지 조치를 받았지만, 계속해서 B씨에게 찾아가거나 휴대전화로 연락해 스토킹한 것으로 파악됐다.B씨는 오랜 기간 A씨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당했고, 뼈가 부러지거나 고막이 파열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B씨는 20년 넘게 어려운 이웃에게 매년 수천 켤레의 양말을 나눠줘 언론에 여러 차례 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이 열린 13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와 광화문 근처로 모여들었다. 헌재 인근에서는 “탄핵 무효”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사퇴” 등을 외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곳곳에서 소란이 일었다. 이날 광화문에서는 윤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대통령 국민 변호인단’이 출범식을 열었다.이날 오후 2시쯤 헌재와 가까운 안국역 인근에서 자유통일당 등이 연 탄핵 반대 집회에는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집회가 신고된 안국역 5번 출구 2개 차로 외에도 인근 인도와 차도 곳곳에 시위대가 수십명씩 모였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헌재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기일을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13일에 헌재로 모여야 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헌재가 추가 변론기일을 잡지 않으면 이날이 ‘마지막 변론기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집회 무대에 오른 한 참가자는 “헌법재판관들이 윤 대통령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