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픽 1987년 4월 전두환의 ‘4·13 호헌’ 조치로 대학은 격랑에 휘말렸다. 학생들은 ‘호헌 철폐’를 외치며 학내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가투(가두투쟁)’를 벌였다.그해 서울 안암동 고려대로 들어와 살게 된 소년이 있었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청량리역에서 만난 고대생을 따라 고려대에서 둥지를 튼 송귀철이다.정경대 학생회에 머물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그는 ‘정돌이’로 불리었다. 학생들은 그에게 밥을 사주었고 동생같이 대했다. 고려대 학생회관과 민주광장은 그의 놀이터였다.6월이 되자 정돌이는 형, 누나들을 따라 6월 항쟁에 참여했다. 12월엔 대선 개표부정과 관련한 구로구청 투쟁에 참여할 정도로 운동권의 일원이 되었다.당시 성북경찰서 형사들은 “정돌이만 잡으면 고려대 운동권 다 잡는다”라고 말할 정도였다.정돌이는 학생들과 어울리다가 장구에 소질이 있음을 알게 됐다. 고대 농악대의 일원이 되어 공연에 참여하고 북을 들고 시위대의 앞에 서기도 했다.그는 이것이 계기가...
A씨는 지난달 27일 설 연휴를 맞아 일본으로 출발하는 오전 9시 항공기를 타기 위해 출발 3시간 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대기 끝에 면세쇼핑도 못하고 식사만 한 뒤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1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오는 13일 ‘설 연휴 혼잡 대응조치 리뷰 및 개선방향’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인천공항이 설 연휴 혼잡 완화를 위해 출국장을 조기 개방하고 보안검색대를 추가 운영했음에도 역대급 ‘대기줄’에 불편과 피로감을 호소한 이용자들이 줄지 않았기 때문이다.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설 연휴 공항 혼잡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이용객의 증가와 집중에서 기인한다. 올 설 연휴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21만4000명으로 개항 이후 설 연휴 가운데 가장 많았다. 특정 시간대에 여객기 운항이 집중되는 것도 혼잡도를 높이는 원인이다. 휴일 하루를 꽉 차게 이용하려는 여행객들이 오전 출발을 선호하는 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