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설치현금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국무위원과 군 중간급 간부, 경찰 국가수사본부 간부를 상대로 마무리 수사를 벌이고 있다. 내란을 주도한 ‘윗선’ 윤석열 대통령과 군·경찰 지휘부를 수사해 재판에 넘긴 만큼 이들의 명령을 수행한 ‘아랫선’에게 ‘부화수행’(줏대 없이 다른 사람을 따라 행동)한 죄를 물을 수 있을지 수사 중이다.3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국무위원들과 군·경찰 간부들을 상대로 내란죄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형법은 내란죄를 ‘우두머리’ ‘중요임무종사’ ‘부화수행’ 3단계로 구분해 처벌하도록 규정했다. 앞서 검찰은 윤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여인형·곽종근·이진우 전 사령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 군경 지휘부 10명을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나머지 수사는 ‘부화수행하거나 단순히 폭동에만 관여한 자’에 대한 처리가 관건이다. 검찰은 피의자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다음주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구상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도 종전 방안을 두고 미국과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해 조만간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지 관심이 쏠린다.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인 키스 켈로그가 오는 14~16일 열리는 뮌헨 안보회의에서 동맹국을 대상으로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과 관련한 트럼프 정부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이번 종전 구상에는 교전 일시 중단과 함께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그대로 두고,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켈로그 특사는 앞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힘을 통한 평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원칙을 언급해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미묘한 입장 변화를 드러내면서, 우크라이나에 어떤 안전보장 방안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삼국시대 신라에서 나온 첫 승려는 남성이 아닌 여성이었다. 일본에서 최초로 출가를 자원한 사람은 여성이었으며, 이들을 지도한 이는 고구려의 비구니였다.출가한 승려 하면 우리는 흔히 남성인 비구를 떠올린다. 성철 스님, 법정 스님 등 이름난 한국의 스님들은 모두 남성이었다. 하지만 한국 불교에서 여성 출가자인 비구니의 역사는 1700년에 이른다. 불교가 한반도에 전파되기 시작한 삼국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비구니들은 역사의 부침 속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일제강점기엔 항일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에는 종단 내의 성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1700년 비구니 역사를 촘촘히 복원한 <역사 속 한국 비구니>(민족사)가 출간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산하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와 전영숙 책임연구원이 함께 쓴 책은 40종이 넘는 고문헌을 검토하고 철저한 조사와 고증을 통해 한국 비구니사를 정리했다.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