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제 활용 사례집 “그래도 어쩝니꺼. 농사밖에 할 줄 모르는데···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제.”1일 오전 경북 의성군 신평면 용봉리 한 마늘밭에서 만난 농민 오주석씨(66)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오씨는 밭고랑을 따라 천천히 뒷걸음치며 호스를 좌우로 움직여 마늘밭에 골고루 영양제를 뿌렸다. 이 시기 마늘 생장에 필요한 영양제다.마늘밭 위로 20~30㎝쯤 올라온 싹의 상당 부분이 누런색으로 변해 있었다. 파릇파릇한 녹색빛을 뽐내야 할 싹들이 이 지역을 덮친 산불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그을려 버린 것이다. 약 3960㎡(1200평) 면적의 마늘밭은 오는 6월 중순쯤 수확을 앞두고 있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힘들어졌다. 오씨는 “지금은 멀쩡해보이는 싹들도 강한 열기를 머금은 탓에 차차 변하게 될 지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오씨는 “고향에서 40년 넘게 농사를 지으며 두 자녀를 대학까지 보낼 수 있었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마늘밭에 큰 생채기가 남았다”면...
제주의 풍성한 식재료와 셰프들의 창의성이 어우러지는 미식축제 ‘제주 푸드앤와인페스티벌’(JFWF)이 5월 8일부터 17일까지 제주 전역에서 열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5월의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요리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행사 기간 내내 이어지는 ‘고메스푼 200 & 고메위크’는 제주 로컬 맛집 200곳이 참여하는 행사다. 현지 식당 200곳은 JFWF 셀렉션 위원단이 직접 선정했다. 참여 매장은 JFWF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스페셜 메뉴와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16일에는 제주신화월드에서 ‘고메디너’가 마련된다.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과 제주에서 활동하는 셰프 등 모두 8명의 셰프가 협업해 제주의 식재료를 주제로 한 8가지 창작 요리를 뷔페 스타일로 제공한다. 1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마스터셰프 클래스와 와인테이스팅이 열린다. 참여하는 셰프는 <흑백요리사> ‘백수저’인 박준우, ‘프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