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90% 이상 수업 신청“미등록” 의대협 성명과 달리 내부서는 출구전략 등 고심연세대에 이어 서울대 의대 학생들이 27일 등록은 하되 수업은 듣지 않는 ‘등록 후 투쟁’으로 선회했다. 서울대 의대생들은 올해 신입생을 제외한 재학생의 90% 이상이 수업 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40개 의대생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지난해부터 이어온 ‘동맹휴학’ 대오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의대생 대표와 학생들 사이에서도 수업 복귀 여부에 관한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서울대 의대 1학기 등록에서 올해 신입생을 제외한 재학생 중 700명가량이 복학 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의대 관계자는 “군휴학 등 휴학자와 수강신청을 이미 한 25학번을 빼고, 재학생의 90% 이상이 수업 등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이날 서울대 의대생들의 대규모 수업 등록은 전날부터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우리는 야만의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는가? 야만의 시대란 질서와 규범의 부재 상태를 의미하고, 상시적인 만인 대 만인의 투쟁 상태를 의미한다. 모든 행위자들은 도덕적·규범적 제약보다는 자신들의 안위와 이익이 최우선이며, 이를 정당화하는 세상이다.인류의 역사는 국내정치는 물론이고, 국제정치 역시 예측 가능하고 안정성 있는 질서를 추구해왔다. 이를 진보라 명명한다. 역사의 기록마저 거의 없는 중국 주나라가, 공자마저 자주 인용하고, 오늘날 중국의 형성에 막대한 역할을 한 것은 종법 질서를 통해 자연과 인간, 통치자와 피치자의 관계를 정리한 덕분이었다. 소위 말하는 오늘날 소프트 파워를 주도한 것이다. 춘추전국시대의 법가가 융성한 것은 법과 규범의 설정을 통해 당시 무질서한 국내사회에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이다.서양은 중세 시대를 지나 신의 권위가 세속 권력에 주권을 양도한 이후 민족국가 체제 형성 과정에서 강대국들이 각축했다. 무질서한 혼돈과 약육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