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끝났네요. 기쁘면서도 당연한 절차를 밟는 데 국가가 4년이나 시간을 흘려보냈다는 것에 화가 납니다.”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김의수씨(53)는 30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대법원은 지난 27일 형제복지원 피해자 13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 측 상고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이 피해자 1인당 1억~4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확정됐다. 형제복지원 사건이 발생한 지 38년, 피해자들이 법원에 소송을 낸 지 4년 만이다.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1987년 부랑자를 선도한다며 시민과 어린이를 불법 납치·감금해 인권을 유린한 일이다. 경찰 등 공무원도 개입됐다. 김씨는 3년 넘게 형제복지원에 갇혀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다. 후유증으로 왼쪽 다리를 전다.김씨는 지난해 11월 2심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은 이후 자살 시도를 했다가 닷새 만에 깨어났다. 1심 선고 후 법무부가 항소했듯이 2심 결과에도 불복할 것이 ...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1년여간 이어진 창업주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종식된 지 약 한 달 만이다.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26일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제5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송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 보낸 인사말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한다고 전했다. 송 회장은 “오늘 주주총회를 통해 새롭게 선임될 신규 이사진은 제약·바이오 산업뿐 아니라 경영과 의료, 자본시장 등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오신 분들”이라며 “한미약품그룹에 더이상 분쟁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송 회장이 사임하면서 김재교 부회장이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메리츠증권 부사장 출신인 김 부회장은 대표이사로 내정돼 이달 초 한미사이언스에 입사했다.송 회장의 딸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부회장과 김재교 대표이사, 심병화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 김성훈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