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레플리카사이트 ‘반지하 스릴러’(영화 <기생충>, 2019)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등 한국 영화의 새 역사를 쓴 봉준호 감독이 이번엔 우주로 갔다. 1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에 선공개된 <미키 17>은 2054년의 근미래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SF영화다.주인공인 미키(로버트 패틴슨)은 ‘익스펜더블(expendable·소모품)’이다. 익스펜더블은 임무 수행 중 사망할 경우 20시간 안에 과거의 기억과 감정을 그대로 가진 채 똑같이 ‘프린트’ 되는 이를 말한다. 인류는 인간 복제의 법적·윤리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지구 밖 우주에서만 이 기술을 쓰고 있다. ‘미키 17’은 16번 죽고 17번째 프린트 된 미키라는 의미다.익스펜더블의 임무는 인류 발전을 위해 ‘죽는 것’이다. 연구진은 미키를 상대로 방사능에 노출된 피부가 얼마나 빨리 타는지, 눈은 몇 분 만에 머는지 실험한다. 밀폐 공간에 가둔 채 신경가스를 뿜어 얼마...
박주형(43)·박지우(43)씨 부부는 자식의 ‘자리’를 찾아주고 싶어 세상을 달리 보기 시작했다. 동갑내기 사내 커플에서 인생의 동반자가 된 두 사람에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두 아들이 있다. 돌 무렵 뇌병변 장애를 진단받은 지범(9)과 고민 끝에 낳은 둘째 시원(4)이다.일어서지 못할 거라 했던 지범이는 적극적인 재활 치료로 걸을 수 있게 됐다. 어눌하지만 자기표현도 점점 늘었다. 육아로 힘들어하는 아내를 본 주형씨는 다니던 직장을 놓고 배달 일을 시작했다. 누가 봐도 힘든 상황이지만 가족에게선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시원이는 형을 챙기고, 지범인 동생에게 집착한다. 지범이의 애정 표현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KBS 1TV <인간극장> ‘지범이는 오늘도 자란다’ 편은 지범이네 가족의 일상을 담는다. 부부의 정성 덕분에 지범이는 조금씩 자라난다. 한편 다섯 살 터울 동생 시원이는 어느새 형의 발달 속도를 제쳤다. 부부는 지범이가 서운해하지 않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