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변호사 햇볕이 강한 날 그림자가 짙다는 것은 반대로 그림자가 강한 날 햇살이 좋다는 것이다. 어느 영화에서 두 사람이 그림자를 포개며 ‘이러면 그림자 색이 더 짙어질까?’ 하며 그림자를 서로 겹쳐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볕이 흐린 날이라면 ‘그렇다’ ‘아니다’라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할 수도 있겠다. 나는 그 생각을 해보며 산책길에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의 그림자에 내 그림자를 슬쩍 겹쳐보았다. 그림자 농도는 변함이 없었다. 한 사람의 슬픔에 다른 사람의 슬픔이 더하더라도 슬픔에는 차이가 없을 것 같다.햇볕이 강렬한 날 사진을 찍으면 더 잘 나올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진가는 한낮의 강렬한 햇볕을 피한다. 청명한 날을 선호하는 사진이라도 이른 아침이나 오후에 찍는 경향이 많다. 햇살이 너무 강렬하면 밝은 부분은 색이 날아가고 어두운 부분은 검게 뭉쳐버려서 디테일을 잘 볼 수 없게 된다. 그래서 건물 사진을 찍을 때는 흐린 날의 확산광을 이용하면 ...
에쓰오일은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을 투입한 ‘샤힌 프로젝트’의 EPC(설계·구매·건설) 공정률이 55%를 돌파하며 내년 상반기 준공을 향해 순항중이라고 17일 밝혔다.에쓰오일은 내년 하반기 샤힌 프로젝트 상업 가동 이후 에틸렌(180만t), 프로필렌(77만t), 부타디엔(20만t), 벤젠(28만t) 등 기초유분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에틸렌을 원료로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 소재 생산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LLDPE 88만t, HDPE 44만t)도 자체 생산할 예정이다.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 구축 프로젝트다.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울산 컴플렉스에 인접한 약 48만㎡ 부지에 TC2C(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시설), 스팀 크래커(에틸렌 생산시설), 저장 설비 등을 건설 중이다.또 울주군 당월지역 약 40만㎡ 부지에 에틸렌을 원료로 한 고부가가치의 폴리머 제품을 생산하는 폴리머 공장을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