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프란치스코 교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측은 “교황은 가톨릭 교회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반박했다.11일(현지시간) 교황청 공보실에 따르면 교황은 미국 가톨릭 주교들에게 서한을 보내 불법 이민자를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모든 인간의 동등한 존엄성이라는 진실이 아니라 힘에 기반한 조처를 하는 것은 당초부터 잘못된 것이며, 결국 나쁜 결말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어 그는 “가톨릭교회의 모든 신자들에게 이민자와 난민 형제자매들을 차별하고 불필요한 고통을 초래하는 주장에 굴복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부터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추방에 나섰다. 교황은 이를 “미국의 중대한 위기”라고 규정한 바 있다.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날에도 이탈리아 방송사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추방 계획을 추진한다면 “수치”가 될 것이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