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한 조치’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3~4월 삼청동 안가 모임에 대해 “호주 호위함 수주 얘기를 하면서 화가 많이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13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증인신문 이후 발언권을 얻어 “총선 전에 방첩사령관, 국정원장 등과 식사를 한 기억이 저도 난다”며 “그때 비상계엄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호주의 호위함 수주 얘기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때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의 호위함 수주를 위해서 호주대사로 보냈는데, ‘런종섭’이라며 인격 모욕을 당하고 사직했다. 결국에는 고위직의 활동이 부족해 수주받지 못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었는데 그 얘기 하다가 화가 많이 났던 거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당시 모임에서 비상조치에 대해 언급했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앞서 지난 11일 7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지난해 3~4월 삼청동에 ...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대거 미국을 찾았다. 공식적으론 올해 20주년을 맞은 현지 주행시험장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방문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관세 부과 대상으로 자동차를 거론한 상황에서 그룹 차원의 총력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현대차·기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시티에 있는 모하비 주행시험장에서 설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완성차 담당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사장) 등이 참석했다.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년 동안 모하비 주행시험장과 연구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미래를 위해 AI(인공지능), 로봇 공학,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동화, 수소 등 선구적 기술에 집중해야 하고, 모하비 주행시험장과 같은 연구시설이 핵심적 역할을...
지난 2월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회복과 성장, 다시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머지않아 조기 대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리고 국정의 혼란이 끝나지 않고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으로 조바심이 이는 가운데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서 대국민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니까 그의 국가 비전을 개괄한 것이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앞으로 5년을 꾸려갈 정책 기조도 내비친 것이리라.언론에서는 이 연설에서 최근 이 대표가 보인 ‘우클릭’ 행보, 그리고 구체적으로는 반도체특별법과 관련한 주 52시간제 근무제 예외 논란에 주목했다. 하지만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44분간의 연설 동안 20회 언급된 ‘민주’보다도 더 많은 횟수인 29회나 언급된 ‘성장’이었다. 우클릭이라고 하더라도 거의 성장 집착이라 할 만큼 이례적인 강조다.이 대표는 계엄 사태가 초래한 헌정 파괴의 위협을 환기하며 이를 극복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요청했다. 그리고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