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흥신소 지난해 매매된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평당 가격 순위를 매겼더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의 집값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지난 2014~2024년까지 서울시 아파트 10년치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25개 자치구 중 평균 평당가(3.3㎡)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로, 9285만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14년 대비 209%(3003만원) 상승한 수치다. 강남구는 3.3㎡당 9145만원으로, 두 지역 모두 1억원에 육박했다. 이어 용산구(3.3㎡당 7477만원), 송파구(6762만원) 순으로, 서울시장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남겨둔 4개 자치구의 아파트 매매값이 가장 높았다.토지거래허가구역은 투기억제 및 집값·땅값 급등을 막기 위해 지정하기 때문에 해당 구역에서 집을 사려면 관할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실거주 목적의 매매만 허용된다. 1년 이...
배달 음식을 즐겨먹는 강철원씨와 이재명씨, 고지혈증에 고혈압과 당뇨까지 앓다 당뇨 합병증으로 시력까지 잃을 뻔한 강효민씨, 야식을 즐기다 지방간 진단을 받은 김보미씨. 식습관이 불규칙하고 다양한 건강 문제가 있는 이들이 2주간 ‘식이섬유 식단’을 섭취했다.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 5일 방송되는 KBS1TV <생로병사의 비밀> 주제는 식이섬유다.채소, 과일, 잡곡류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장 관련 질환을 앓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 환자인 김상복씨는 식이섬유 식단으로 바꾼 뒤 상태가 좋아졌다. 채소, 과일, 잡곡류 중심의 식단에다 매일 각종 채소를 넣어 만든 해독주스도 마셨다.윤관영씨는 궤양성 대장염을 앓고 있다. 잦은 설사, 장 경련으로 고통 겪다 ‘분변 이식술’을 받았다. 건강한 장내 환경을 가진 사람의 분변을 이식받아 장내 미생물을 복원하는 수술이다. 윤씨 역시 식이섬유 중심 식단으로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하지 않...
일곱 살 무렵으로 기억한다. 동네 막국수 가게에 켜둔 텔레비전에선 9시 뉴스가 방영 중이었고, 대통령이 심각한 표정으로 담화문을 낭독하고 있었다. 맞은편에서 감자전을 앞에 두고 소주를 마시던 아저씨들이 사투리 억양으로 “전두환이 저거” “어데서 비장한 척을 해쌓노” 야유했다.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하고 맺음말하던 순간 한 분이 화면을 향해 “에라이, 고마 치아라” 일갈했다. 다른 탁자의 손님들도 쿡쿡 웃었다. 주방에서 수육을 썰던 아저씨의 입꼬리 또한 올라가 있었다. 담화 내용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브라운관 안과 밖의 부조화가 왠지 재미났다. 식당 안에 감돌던 ‘동조하는 웃음’의 공기가 어린 마음에도 정겨웠다.이듬해엔 이런 일이 있었다. 초겨울 저녁, 밖에서 놀다 만화영화 방영 시간에 귀가하니 이웃 아주머니들이 모여 김장하고 계셨다.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자 익숙한 만화 주제가 대신 웬 아나운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퇴임을 앞둔 대통령 부부가 소년·소녀 가장을 청와대로 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