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폰테크 강원 양구군은 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이달부터 5억 원을 들여 양구읍 레포츠공원 일원에 ‘맨발 걷기 황톳길’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기존 산책로를 활용해 길이 380m, 너비 2m 규모의 순환형 황톳길을 조성한다.
또 기존 110m의 황토볼길을 보수하고, 세족장과 신발장 등 부대시설도 함께 설치하기로 했다.
양구군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하반기 중 ‘맨발 걷기 황톳길’ 조성 사업을 완료한 후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구읍 레포츠공원은 산책로를 비롯해 헬스장과 풋살장, 수영장, 물놀이터 등 다양한 체육·여가 시설을 갖추고 있어 많은 주민이 즐겨 찾는 공간이다.
김순희 양구군 생태산림과장은 “레포츠공원을 찾는 주민들이 자연을 느끼며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황톳길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녹색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22일 발생한 경북 산불로 인해 복사열 피해를 본 일부 사과나무의 꽃눈이 정상 나무보다 절반가량 적게 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농업기술원(농기원)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의성·안동·청송 등 주요 산불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사과나무 정밀 진단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산불 복사열로 인해 20~25% 정도 피해를 본 나무를 대상으로 가지치기, 수분·양분관리 등 회복 기술을 적용한 뒤 개화·착과·수세·생산량 등을 수확기까지 30일 간격으로 조사한다. 나무의 생존력과 회복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호주 산불피해 사과원 보고서(2021년)에 따르면, 산불 복사열 20~25% 피해받은 사과나무는 재배 관리로 수세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기원은 지난 5월 상순에 조사된 후지(4~7년생) 피해 나무의 주당 평균 화총수(꽃눈총수)는 정상주 120개보다 43.8% 적은 68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열기 피해를 본 사과나무 1그루당 열매 생산량이 절반가량 줄어든다는 소리다.
농기원은 6월 하순부터 착과량, 병해충 발생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사과 생산량과 품질 특성을 조사한다. 또 수세 회복력과 생산성도 분석해 다시 심기 여부 판단 기준을 마련하고 회복력 기반의 재배 안내서도 만들어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앞서 산림 9만9289㏊를 태운 경북 산불로 이 지역 사과 재배지 1560㏊가 피해를 입었다. 이중 473ha는 회복이 어려워 새로운 묘목을 심어야 하는 상황이다.
경북은 전체 사과 재배면적이 1만9257㏊로 전국 재배면적(3만3313㏊, 2024년 통계청)의 58%를 차지하는 사과 주산지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내년까지 주요 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산불 피해 사과나무를 정밀 분석해 묘목 갱신 여부를 과학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