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오프라인 동거녀의 옛 내연남인 유부남에게 불륜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4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2부(김성환 부장판사)는 특정 경제 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공갈)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12월 26일부터 2024년 6월 3일까지 총 146회에 걸쳐 동거녀의 옛 내연남인 40대 전문직 B씨에게 12억779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갈취한 돈을 인터넷 도박 자금,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다. A씨는 사기·공갈·협박 등 22번의 형사처벌을 받았고, 출소 후 1년 9개월 만에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A씨가 출소 후 또 범죄를 저질러 법질서를 경시하고 준법의식이 희박하다”며 “피해금도 전혀 변제하지 못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올해 법정 최저임금이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갑질119가 지난 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22일 보면, 응답자의 57.4%는 2025년 법정 최저임금(시급 1만30원)이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86.4%는 물가 상승으로 실질 임금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올해 법정 최저임금이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연령이 높을수록, 직급이 낮을수록,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의 59.6%, 도소매업 종사자 56.4% 등 경영계가 최저임금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업종 종사자들의 절반 이상이 최저임금이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내년도에 적용될 최저임금 적정 수준으로 “월 230만원”(시간당 1만1000원 이하)을 택하는 응답이 30.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월 251만원(시간당 1만2000원 이하·27.5%), 월 292만원 이상(시간당 1만4000원 이상·15.2%), 월 272만원(시간당 1만3000원 이하·14.3%) 순이었다.
직장갑질119는 “노동자 권익 보호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쉬운 소규모 사업장, 고연령 노동자들에게 현재 법정 최저임금이 생존을 위한 최소 안전망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법정 최저임금 논의는 노동자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임금 수준에 대한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계절의 변화가 반가운 이유 중 하나는 제철음식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기후와 하우스 농법 확대로 ‘제철’의 의미는 다소 무색해졌지만, 계절 따라 식도락 여행을 떠나는 즐거움은 여전하다. 이번주 EBS1 <한국기행>은 ‘제철을 드세요’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18일 방송의 주인공은 돌멍게다. 돌처럼 생겨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생긴 건 투박해도 맛은 일품이다. 두꺼운 껍데기 속에 하얀 속살이 숨어 있다.
돌멍게 덕에 물질이 즐겁다는 해녀 최명숙씨를 만난다. 거제도에서 일하는 최씨는 62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강철 체력의 소유자다. 바다에 한 번 나가면 4~5시간은 기본이다.
최씨가 한 망 가득 건져 올린 해산물은 가족 운영 식당에서 쓰인다. 손질은 아들 담당이다. 아들은 어머니의 짐을 덜기 위해 물질을 배워봤지만 칼질이 더 적성에 맞았다고 한다. 최씨 식당에선 제철 해산물이 잔뜩 들어간 물회가 인기 메뉴다. 요즘은 돌멍게를 맛보러 온 손님도 많다. 푸르른 거제 바다에서 건져 올린 돌멍게의 맛은 어떨까. 오후 9시35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