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유식당 영남지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산불 대응체계의 난맥상을 드러냈다. 역대 최대 피해를 남긴 이번 산불은 허술한 재난 대응 시스템 탓에 초동대응부터 실패했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경북 의성군에서 지난 22일 시작된 산불은 인근 4개 시군으로 확산됐다. 산불이 확산되기 좋은 기상여건이 산불 장기화에 영향을 미쳤다. 산불은 25일 강풍을 타고 시속 8.2㎞ 속도로 주변 지역에 퍼져나갔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번지는 산불은 초기 진화 단계에서 실패했다. 의성의 첫날 진화율은 6%에 그쳤다. 전날 발생한 경남 산청군 산불과 함께 21~22일 전국에서 30건이 동시다발로 일어났다.경북지역 산불 앞에 정부와 산림당국의 대응은 무기력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산림청은 산불이 동시다발로 확산된 25일 산불영향구역에 대해 제대로 된 파악조차 하지 못했다. 25~26일엔 집계자료도 나오지 않았다. 산림청은 강한 바람 등으로 진...
더불어민주당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지난 27일 심우정 검찰총장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외교부 해명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내자 외교부가 30일 다시 이를 재반박하는 장문의 입장문을 내놓았다. 외교부는 “관점에 따라 제도 운영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이 지적될 수는 있겠지만, 이를 특정 인물에 대한 특혜로 연결 짓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외교부는 지난해 ‘석사학위 소지자 또는 학사학위 소지 후 2년 이상 관련 분야 근무자’를 대상으로 채용 공고한 국립외교원 기간제 연구원에 석사 취득 예정 상태였던 심씨가 채용된 것에 대해 심씨만 특별히 배려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학위취득 예정서를 공식 증명서로 증빙하면 자격요건을 갖춘 것으로 인정했던 사례가 2021~2025년까지 총 8건 더 있었다”고 반박했다.외교부는 올 초 외교부 정책조사 연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이미 최종면접까지 마친 응시자가 불합격 처리되고, 심씨를 위한 ‘맞춤형’으로 응시 자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