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압과정에서 흉기로 공격받은 경찰관이 실탄을 발사해 피의자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광주경찰청이 ‘정당방위’로 결론지었다.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적법한 직무집행이었다는 판단이다.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흉기공격에 대응해 총기를 사용한 경찰관의 행위는 적법한 직무수행으로 판단해 ‘불입건’ 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경찰관에게 흉기로 공격한 50대 A씨는 특수공무집행치상 혐의를 적용했지만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 결정했다.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3시7분쯤 광주 동구 금남로의 한 오피스텔 앞에서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 소속 B경감을 흉기로 공격했다. A씨의 공격을 막기 위해 동료 경찰관이 테이저건을 발사했지만 두꺼운 겨울 외투 때문에 작동하지 않았다. 그 사이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을 찔린 B경감은 이후에도 A씨가 공격을 멈추지 않자 권총을 사용했다.B경감은 먼저 공포판을 쏘았지만, A씨가 계속 흉기를 들고 덤벼들자 실탄 3발을 ...
“불이 꺼진 것 같아도 바람이 불면 다시 살아난다니까. 저기 봐봐···.”27일 오전 경북 의성군 안사면 안사리의 한 야산. 김영숙씨(65)가 불에 그을려 시커멓게 변한 나무 아래쪽을 갈퀴로 연신 긁어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갈퀴가 지나간 자리마다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때 등에 물펌프를 멘 한 남성이 다가와 해당 지점에 물을 뿌렸다. 그제서야 연기가 사그라들었다. 이들의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둘은 어머니와 아들 사이다. 김씨는 평범한 농부다. 하지만 산불이 확산하자 ‘전사’가 됐다. 그는 의성군에서 산불이 발생한 이후 엿새째 산을 오르내리며 전문 소방인력을 돕고있다. 마을 사람 상당수는 피난길에 올랐지만 김씨 모자는 고향 마을이 불타는 것을 차마 지켜볼 수 없어 직접 화마와 맞섰다.김씨는 “산불이 난 후 매일 오전 6시반쯤부터 오후 8시쯤까지 잔불 정리를 주로 한다. 차량에 필요한 옷가지 등을 싣고 다니며 현장을 찾아다니기 바쁘다”면서 “고향이 불타는데 가만히 ...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팔리는 어린이 간절기 옷에서 국내 기준치를 157배 초과한 유해물질이 나왔다.서울시가 테무·쉬인·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간절기 어린이용 섬유제품(31)과 가방·완구 등(10) 총 41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10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시는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와 내구성(기계적·물리적 특성) 항목을 검사했다. 우선 ‘아동용 섬유제품’으로 분류된 5개 제품이 유해물질 기준을 초과하거나 물리적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특히 여아 청바지는 고무 단추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총합 0.1% 이하) 대비 157.4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접촉 시에는 눈과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도 있다.남아 청바지의 주머니 감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75mg/kg)보다 1.2배, 여아 치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