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로부터 집단적인 공격을 받은 뒤 이스라엘군에 끌려갔던 팔레스타인 감독이 25일(현지시간) 체포 하루 만에 석방됐다. 자기 땅에서 쫓겨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노 어더 랜드>로 최근 오스카상(미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함단 발랄 감독은 수상 이후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폭력이 급증했으며, 군에 구금된 와중에도 가혹 행위를 당했다고 밝혔다.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전날 서안지구 수시아의 자택에서 이스라엘인들에게 집단 린치를 당한 뒤 군에 체포됐던 발랄 등 팔레스타인 3명이 이날 석방됐다. 발랄은 얼굴에 멍이 들고 옷에 여전히 피가 묻은 채 풀려났다고 AP통신은 전했다.발랄은 이스라엘 군 기지로 끌려가 24시간 내내 눈이 가려진 채 군인들에게 구타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히브리어를 모르지만, 군인들이 나를 ‘오스카’라고 부르는 것을 들었다”면서 “그들이 나를 특별히 가혹하게 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영남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사상자가 사망 28명, 중상 9명, 경상 28명으로 총 6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부상자가 5명 늘어난 수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28일) 새벽 6시 기준 산불 피해가 극심한 경북 지역에서 중상 1명, 경상 4명이 추가됐다고 발표했다.충북 옥천, 경남 김해, 울산 울주 언양·온양, 전북 무주 산불은 완전히 진압됐고, 경북 의성·안동·영덕·영양·청송, 경남 산청·하동의 산불이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이날 새벽 5시 기준 진화율은 의성 95%, 안동 85%, 영덕 65%, 영양 76%, 청송 89%, 산청·하동 86%다.피해가 예상되는 산불영향구역은 이날 새벽 5시 기준 4만8150.61㏊로, 역대 산불 피해 중 가장 큰 규모로 파악됐다. 산불 확산에 따라 집을 떠났다가 귀가하지 못한 이재민은 2407세대·8078명이다. 시설물 피해도 계속 늘어나 주택과 농업시설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직무 복귀 이튿날인 25일 “눈앞에 닥친 민생 위기의 숨통을 틔우기 위해 여야를 막론하고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해 “헌재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선고가 임박하면서 시민사회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의 소명은 국민 안전을 지키고 통상전쟁으로부터 국익을 확보하며 국회와의 협치를 통해 당면한 국가적 현안에 대한 해법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 권한대행이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12월24일 이후 석 달 만이다. 최우선 국정 목표로 국익 극대화와 국민통합을 제시한 한 권한대행은 이날도 관련 행보를 이어갔다.한 권한대행은 “저부터 그간 통상과 외교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발 관세 폭풍을 헤쳐나가는 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며 국무위원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