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둘러싼 경쟁에서 미국이 중국에 추월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분야 연구 분석 기관인 세미어낼리시스(SemiAnalysis)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전기차 산업에서 이룬 파괴적 영향력을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도 재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고 미 경제 전문 방송인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중국 기업 BYD(비야디)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했던 테슬라 매출을 추월한 것처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도 중국이 미국 기업들을 이미 앞서나가고 있다는 진단이다.미국에서는 테슬라의 옵티머스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슬라는 올해 약 5000대 생산을 계획 중이다.테슬라는 아직 대량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앱트로닉,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 미국 경쟁업체보다는 우위에 있지만, 중국 기업에 비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유니트리 ...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과 함께 하는 ‘2025 이집트 문명탐사’ 참가자들의 답사기를 싣습니다. 지난 1월 이티원 주최, 경향신문 후마니타스연구소 후원으로 진행된 답사에서, 참가기를 제출한 신청자들의 작품 중 4편을 추렸습니다. 후마니타스연구소.고대 이집트인들은 현세를 살면서도 늘 내세를 준비했단다. 죽은 뒤에는 심판자 오시리스 앞에서 혹여나 심장이 공연한 소리를 나불댈까, 죽은 자의 심장에 풍뎅이 모양 부적(스카랍)을 얹어두기도 했단다. 열흘가량의 이집트 여행을 갓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나는 마치 다음 생으로 건너온 것만 같다.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옅어지니 곧바로 감상을 끄적여 본다. ‘애굽민수’를 처음 알게 된 건 웬 유명 만화가의 유튜브(침착맨 유튜브)에서 강의하는 영상을 통해서다. 양심상 경청했다고는 못 하겠고 좁은 방의 적막함을 채울 배경음악 삼아 한 번씩 틀어놓곤 했다. 내용보다는 그가 ‘국내 극소수의 이집트학 전문가’라는 정보만 뇌리에 콕 박혀 있었...
우리는 야만의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는가? 야만의 시대란 질서와 규범의 부재 상태를 의미하고, 상시적인 만인 대 만인의 투쟁 상태를 의미한다. 모든 행위자들은 도덕적·규범적 제약보다는 자신들의 안위와 이익이 최우선이며, 이를 정당화하는 세상이다.인류의 역사는 국내정치는 물론이고, 국제정치 역시 예측 가능하고 안정성 있는 질서를 추구해왔다. 이를 진보라 명명한다. 역사의 기록마저 거의 없는 중국 주나라가, 공자마저 자주 인용하고, 오늘날 중국의 형성에 막대한 역할을 한 것은 종법 질서를 통해 자연과 인간, 통치자와 피치자의 관계를 정리한 덕분이었다. 소위 말하는 오늘날 소프트 파워를 주도한 것이다. 춘추전국시대의 법가가 융성한 것은 법과 규범의 설정을 통해 당시 무질서한 국내사회에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이다.서양은 중세 시대를 지나 신의 권위가 세속 권력에 주권을 양도한 이후 민족국가 체제 형성 과정에서 강대국들이 각축했다. 무질서한 혼돈과 약육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