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부가 30년 전 한국을 포함해 총 50개 국가를 ‘민감국가’로 지정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정부는 당시 민감국가 분류의 구체적인 배경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핵정책’에 대한 미국의 우려와 불신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했다.외교부는 28일 생산된 지 30년이 지나 비밀이 해제된 외교문서 2506권(38만여쪽)을 일반에 공개했다.문서에는 1994년 1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15차 한·미 원자력 및 기타 에너지 공동상설위원회’의 준비 과정이 담겼다. 여기엔 정부가 미국 에너지부의 내부 규정을 요약·정리한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 에너지부는 1981년 1월5일부터 민감국가 지정 제도를 시작했고, 한국을 처음부터 민감국가에 포함했다.미 에너지부는 핵무기 생산기술과 원자력 관련 기술, 군사용 컴퓨터 개발 기술, 첨단 기술 등을 ‘민감기술’로 분류했다. 또 특별 핵물질 또는 비밀물질 관련 시설을 ‘민감시설’로, 에너지부 산하 연구시설을 ‘보안시설’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
지난 22일 경북 의성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시로 계속 확산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병산서원이 있는 안동 풍천면과 청송·영양·영덕까지 산불 영향권에 들어갔다. 안동시와 청송군이 전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린 가운데 산림청은 전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총력대응에 나섰다.안동시는 25일 의성 산불이 안동 풍천면 등 관내로 확산하자 이날 오후 5시5분 “전 시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동진해 전날 안동 길안면으로 번진 데 이어 이날 오후 들어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까지 직선거리로 10㎞ 앞인 안동 풍천면까지 확산했다.산불은 안동을 넘어 청송과 영양, 영덕까지 위협하고 있다. 청송군은 산불 확산세가 뚜렷해지자 이날 오후 5시44분 “전 군민은 산불과 멀리 떨어져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길 바란다”고 안내했다.의성 산불의 확산세가 심상찮은 상황에서 이날 전...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인근 4개 시군으로 번진 산불의 영향구역이 3만3000헥타르(㏊) 이상으로 넓어졌다. 진화율은 40%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현장에서는 이날 예보된 비가 적은 양이지만 ‘단비’가 돼주길 바라는 분위기다.27일 행정안전부 ‘국민 안전관리 일일상황’ 보고서를 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경북 산불의 영향구역은 3만3204㏊까지 확대됐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25일 오후 6시 기준 1만5158㏊보다 1만8046㏊가 증가해 두 배 이상 영향구역이 늘었다. 산불의 무서운 확산세를 보여준다. 산림 피해로 보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2000년 동해한 산불(2만3794㏊)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산불영향구역이 급증하면서 진화율은 크게 떨어졌다. 지난 25일 오후 6시 68%였던 진화율은 26일 오후 6시 기준 44.3%가 됐다. 행안부는 이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