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티비연동 주말인 오는 15일 보수단체가 광주 금남로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하면서 지역사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금남로는 1980년 5월 전두환 쿠데타 세력의 만행에 맞선 광주시민들이 계엄군의 총칼에 쓰러졌던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장소다.강기정 광주시장과 광주시교육감, 5개 구청장, 시의원, 5·18단체, 종교계,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헌법수호 비상계엄 무효 선언 연석회의’ 30여명은 13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위협하는 거대한 극우세력에 맞서 광주가 ‘최후의 방어선’을 치겠다”고 밝혔다.보수 성향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15일 오후 2시 금남로 무등빌딩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고 예고했다. 집회에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 1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역대 광주에서 진행된 보수 성향 집회 가운데 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윤 대통령 측이 ‘하이브리드 전쟁’ ‘중국의 선거개입설’ 등 검증되지 않은 음모론을 토대로 변론에 나섰다. 중국이 하이브리드 전쟁을 일으킬 위험성이 커지고, 부정선거에 관여할 수 있는데 야당이 이에 협조하지 않아 비상계엄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주장이다.윤 대통령 측 대리인 차기환 변호사는 11일 서울 종로구 헌재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에서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 중 중국인 비율이 약 37%라는 통계를 들어 “중국 정부가 하이브리드 전쟁을 전개하기에 상당히 유리한 게 맞는지”라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물었다. 하이브리드 전쟁은 테러, 사이버 공격 등 다양한 작전을 동시에 활용하는 복합 전쟁을 뜻한다. 차 변호사는 “중국이 한국에 대해 얼마든지 선거개입을 시도할 수 있다 생각하지 않느냐”고 묻기도 했다. 신 실장은 “외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 측은 야권의 친중 기조를 지적하...
신생아를 빼앗아 키우려고 우크라이나 피란민 모녀를 살해한 40대 독일인 부부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독일 신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독일 만하임지방법원은 마르코(44)와 이나(43) 부부에게 살인 및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각각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신생아를 빼앗기 위해 우크라이나 여성 마르가리타(27)와 그의 어머니 마리나(51)를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피고인 부부는 딸을 원했지만 유산이 계속되자 2023년 3월 무렵부터 영아 납치를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산부인과와 병원 등을 떠돌다가 통역 지원을 원하는 우크라이나 피란민과 지역 주민을 연결해주는 텔레그램 채널에 가입했고, 지난해 1월 출산을 앞두고 있던 마르가리타 모녀에게 접근했다.이들 부부는 피란민 숙소에서 생활하던 모녀를 식당에 데려가 진정제를 먹였다. 마리나가 불편을 호소하자 병원으로 데려가는 척하다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