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변호사 투병 중인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무작정 머리카락을 길렀다. 가는 곳마다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고 성별이나 정체성 등을 묻는 질문도 계속됐다. 매일 머리카락을 말리고 빗질을 하는 시간만 30분 이상 소요됐다. 값비싼 머리카락 관련 영양제도 발라야 했다.그렇게 3년을 넘게 버텼다. 손가락 두 마디쯤 길이였던 머리카락은 허리 중간까지 내려왔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임용 5년 차 공무원 (간호직 7급) 박조은씨(31)의 이야기이다.지난 6일 오전 광산구보건소에서 박씨를 만났다. 그는 오는 15일 세계 소아암의 날에 맞춰 조만간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잘린 머리카락은 대한민국 사회공헌재단으로 보내져 아이들이 쓰는 특수 가발로 제작된다. 길이 25㎝ 이상에 염색과 파마는 하지 않아야 하고, 머릿결도 좋아야 하는 등 30개 이상의 엄격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박씨는 2022년 1월부터 머리카락을 기르기 시작했다. 같은 부서에서 ...
1억원이 넘는 명품시계를 국내 면세점에서 외국인 명의로 산 뒤 다시 국내로 들여온 HDC신라면세점 전 대표이사가 법정구속됐다.인천지법 형사 6단독 신흥호 판사는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A씨에게 1억7200여만원 추징도 명령했다.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하고, 1억7200만원을 추징해 달라고 요청했다.신 판사는 또 A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HDC신라면세점 전·현직 직원 4명과 홍콩에 있는 특판업체 대표·직원 등 6명 중 2명에게 각각 징역 4∼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1억100∼1억5300여만원을 명령했다. 나머지 4명도 집행유예 1년과 추징금 1900∼1억2000만원을 선고됐다. 또 HDC신라면세점 법인에도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19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신 판사는 “A씨는 면세품 밀수...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자국 자동차업계에 전례 없는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블룸버그통신은 팔리 CEO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투자분석업체 울프리서치가 주최한 자동차산업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팔리 CEO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자동차산업을 강하게 만들고, 자동차 생산을 늘리겠다고 말해왔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큰 비용과 많은 혼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볼 때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가 부과되면 미 자동차업계는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가 양국으로부터 보완 조치를 약속받고 30일간 유예했다. 포드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팔리 CEO는 자동차와 배터리에 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