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망머니 김기현 전 대표,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 친윤석열(친윤)계 국민의힘 전임 지도부 인사들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하고 “당이 자유 수호를 뒷받침하면 국민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는 윤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를 전달했다. 당정일체를 강조해 당을 ‘용산 출장소’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옛 지도부가 이제 당을 ‘의왕(서울구치소 소재지) 출장소’로 만들려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여당 전·현 지도부는 연일 윤 대통령 옥중정치 메신저를 자처하고 있다.이날 윤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은 인물은 김 전 대표와 추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사무총장을 지낸 이철규 의원, 정책위의장을 지낸 정점식 의원, 전략기획부총장을 지낸 박성민 의원 등 전임 지도부 5명이다. 윤 대통령의 신뢰를 받아 당직을 맡게 됐다는 평가를 공통적으로 받는 이들이다.김 전 대표는 30분가량 면회를 진행한 후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당이 자유 수호·주권 회복 의식과 운동을 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반도체 연구·개발(R&D) 노동자 중 고소득·전문직에 한해 주 52시간 적용 예외를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동계는 이 대표의 입장 철회를 촉구했다.이 대표는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창의와 자율의 첨단기술사회로 가려면 노동시간을 줄이고 ‘주 4.5일제’를 거쳐 ‘주 4일 근무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이 대표는 “특별한 필요 때문에 불가피하게 특정영역의 노동시간을 유연화해도, 그것이 총 노동시간 연장이나 노동대가 회피수단이 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는 이 대표가 지난 3일 반도체특별법 정책 토론회에서 밝힌 입장과 유사하다.당시 이 대표는 총 노동시간 유지, 연장·야간·휴일 근로 가산수당 지급 등을 전제할 경우 반도체 R&D 노동자 중 고소득·전문직에 한해 주 52시간 적용 예외를 논의해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노동계에선 특정 시기 몰아서 일하고 나중에 쉬는 방식으로 총 ...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가 1.6%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3개월 전 전망치보다 0.4%포인트나 뚝 떨어뜨린 것으로, 주요 정부 기관이 내놓은 전망치 중 가장 낮다. KDI는 정국 불안이 길어지면 성장률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2·3 비상계엄이 촉발한 정국 불안에 ‘트럼프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1%대 저성장 국면이 고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KDI는 11일 경제전망 수정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인 2.0%보다 0.4%포인트 낮춘 1.6%로 발표했다. KDI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8월 2.1%에서 11월 2.0%로 내렸는데, 이번에 1%대 중반까지 다시 낮춘 것이다. KDI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1%)와 국제통화기금(IMF·2.0%), 정부(1.8%)보다 낮고 한국은행(1.6~1.7%)과 비슷하다.KDI는 “최근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높았던 수출 증가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