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기연습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에 관한 어리석은 미국의 계획은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AFP 통신은 하메네이가 하마스와 연계된 무장단체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지도자 지야드 알나칼라를 만나 이같이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저항 세력과 가자 주민들의 동의 없이는 어떤 계획도 완료되지 않을 것”이라며 “전 세계 여론이 팔레스타인 측에 유리하다”고 했다. 또 “1년 반 전만 해도 저항 세력을 단기간에 궤멸시키겠다고 했던 이들이 이제는 포로를 소규모로 송환받고 있다”고 했다.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자지구 주민들을 이집트·요르단 등으로 이주시키고 미군이 가자지구를 장악해 개발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같은 계획은 이집트·요르단 등 아랍 정부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국의 항의를 받았다. 이란 정부도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이라고 비판했다.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
제주4·3 사건 당시 학살돼 암매장됐던 4·3 희생자 유해의 신원 확인이 속도를 얻기 위해서는 방계 가족까지 아우르는 유가족의 채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유가족의 적극적인 채혈을 당부하고 나섰다.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이달 발굴 유해 2구의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현재까지 발굴한 4·3 희생자유해 417구 중 147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2007년과 2008년에 제주공항 부지에서 발굴된 예비검속 희생자인 고 김희숙씨(당시 29세)와 9연대 소속의 군인 강정호씨(당시 22세) 등 2명이다. 김씨는 한림 저지리 출신으로 1950년 한국전쟁 발발 후 예비검속돼 섯알오름에서 희생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성산면 오조리 출신으로, 1948년 제주 출신 9연대 군인들이 희생될 당시 행방불명된 것으로 전해졌다.도는 지난해 11월에도 광주형무소 옛터에서 발굴한 유해 중 1구가 4·3 당시 행방불명된 제주도민 고 양천...
대통령경호처가 지급·관리하는 비화폰이 12·3 비상계엄 사태 진상 규명의 핵심 단서로 떠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계엄 사태 주요 관여자들의 계엄 전후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비화폰 사용 기록을 수사해야 하지만 이는 경호처와 검찰의 비협조로 계엄 사태 두 달이 넘도록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가 기밀보안’이 비상계엄의 진상을 가리는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19일 제기된다.비화폰은 국가적 보안 사항이나 기밀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정보원이 제작한, 비밀 대화가 가능한 휴대폰이다. 통화 음성이 암호화되기 때문에 도·감청과 녹음을 할 수 없다. 수·발신 기록은 용산 대통령실 경내에서 경호처가 관리하는 서버에 저장된다. 이마저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 삭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보안 수위가 극도로 높다는 점 때문에 비화폰은 정부 부처 장관, 군 각급 부대 지휘관, 정보기관 등에 제한적으로 지급된다. 그러나 최근 비상계엄 국면에서 경호처가 2018년 전역한 노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