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틸다 스윈튼이 여러 전쟁 등을 두고 “인간 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악의의 놀라운 야만성, 국가적 박해, 국제적으로 허용된 대량 학살”이라고 했다. 스코틀랜드 배우이자 오스카 수상자의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명예 황금곰상 수락 연설 핵심은 정치적 극단주의, 환경 파괴, 권위주의 부상에 대한 고발이었다.스윈튼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영화제 중 “우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비인도적인 일이 자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탐욕스러운 범죄 정부의 지배 때문에 세상은 점점 더 비인간적이고 억압적으로 되어 간다. 연대는 인간 존재의 중요한 특질로 여겨지지 않으며 무시 당하고 있다”고 했다.스윈튼이 이날 강조한 것도 ‘연대’다. “지구 파괴자들, 전쟁 범죄자들과 친하게 지내는 탐욕 중독 정부들의 용납할 수 없는 안일함을 아는 모든 사람에게 확고한 연대를 표하려 이 자리에 왔다”고 했다.스윈튼이 이날 연설에서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침공,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
미국을 방문한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 담당 차관보는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와 관련해 “미국 이야기를 잘 듣고 우리 입장과 의견을 잘 설명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논의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박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경제 협력 상대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이 공식화된 이후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대미 협의를 위해 방미한 것은 처음이다.박 차관보는 미국이 3월12일부터 부과하기로 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와 관련해 한국에 대한 예외를 요청했는지에 대해선 “(미국 측과의) 협의가 예정돼 있으니 다 끝난 다음에 정리해서 언급하겠다”고만 답했다.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 기준으로 비관세 장벽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 직후 발표한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에 나와 있었다”며 그동안 이를 예상...
에쓰오일은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인 9조2580억원을 투입한 ‘샤힌 프로젝트’의 EPC(설계·구매·건설) 공정률이 55%를 돌파하며 내년 상반기 준공을 향해 순항 중이라고 17일 밝혔다.에쓰오일은 내년 하반기 샤힌 프로젝트 상업 가동 이후 에틸렌(180만t), 프로필렌(77만t), 부타디엔(20만t), 벤젠(28만t) 등 기초유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에틸렌을 원료로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 소재 생산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LLDPE 88만t, HDPE 44만t)도 자체 생산한다.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 구축 사업이다.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약 48만㎡ 부지에 TC2C(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시설), 스팀 크래커(에틸렌 생산시설), 저장 설비 등을 건설 중이다.또 울주군 당월지역 약 40만㎡ 부지에 에틸렌을 원료로 한 고부가가치 폴리머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