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형사변호사 서울 예술의전당이 ‘내란 수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가 붓으로 쓴 글씨를 돌에 새긴 휘호석을 철거했다.13일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예술의전당은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뒤 간부회의를 거쳐 전씨 휘호석 철거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거쳐 지난 10일 휘호석을 철거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전시된 휘호석을 철거해 현재 사람이 다니지 않는 예술의전당 서예관 뒤편에 임시로 보관하고 있다”며 “향후 어떻게 처리할지는 내부에서 더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전씨 휘호석은 1988년 2월15일 예술의전당과 국립중앙도서관, 대한민국학술원에 설치됐다. 이 휘호석을 둘러싼 논란은 그가 1997년 반란 수괴·살인 등으로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행정박물(공공기관에서 생산한 행정·역사·문화·예술적 가치를 지니는 영구기록물)로서 가치를 상실해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학술원은...
최근 여수와 제주 해역 등에서 어선 전복 사고가 잇따르면서 해경이 경계 강화에 나섰다.해경은 최근 강한 계절풍과 높은 파고 등으로 해양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해양안전특별 경계를 발령했다고 13일 밝혔다.어선 침몰과 전복 등 해양안전사고는 이달 들어서만 3건 발생했다. 지난 9일 여수 거문도 인근에서는 대형 트롤어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2일에는 서귀포 인근에선 어선이 전복하는 사고가, 이날에는 전북 왕등도 인근에서 어선 화재가 발생했다.이에 해경은 특별 경계를 발령하고 함정과 장비를 사고위험 해역에 전진 배치, 긴급사고에 대비할 예정이다.해경은 경비함정과 파출소, 구조대, 상황실 등에서는 다중이용선박, 조업선박 분포해역 등에 대한 집중 안전관리에 들어간다. 각종 해양안전사고에 대비해 24시간 비상 출동 태세를 유지하며 순찰을 강화할 예정이다.김용진 해경청장은 “해상 기상 특보 시 조업을 중단하고 안전해역으로 이동하고 비상 상황 발생시 구조기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지난 16일 별세했다. 향년 97세.여성가족부와 정의기억연대는 길 할머니가 전날 별세했다고 17일 알렸다. 길 할머니는 1928년 평북 희천에서 태어나 평양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길 할머니는 열세 살 때이던 1940년 “만주에 가면 공장에 취직해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중국 만주의 위안소에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 1년 뒤 성병에 걸려 귀국했으나 가난한 집안 살림을 도우려 1942년 중국에 갔다가 허베이성 위안소에 다시 동원됐다.길 할머니는 18세 때 해방을 맞이했다. 1946년 인천항을 통해 귀국한 뒤 고향으로 가기 위해 충남 천안 등에서 돈을 벌었으나 분단으로 인해 귀향하지 못했다.길 할머니는 1998년 10월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했다. 이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진상을 국내외에 알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는 인권운동가로 활동했다. 2003년부터 2020년까지 일본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