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흥신소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을 묻지 않는 결의안에, 같은 날 열린 유엔 긴급총회에서는 러시아 규탄이 담긴 결의안에 각각 찬성표를 던졌다. 북한 문제 등에서 한·미 공조를 강화해야 하는 정부가 고심 끝에 ‘줄타기 외교’를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이 북·러 군사 공조로 안보 위협을 받는 당사자라는 점에서 이번 결의안에 기권도 아닌 찬성표를 던진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안보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인 24일(현지시간) 신속한 전쟁 종결 촉구를 골자로 하는 결의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했다. 결의안은 찬성 10표, 반대 0표, 기권 5표로 가결됐다.미국이 주도한 이 결의안에는 러시아의 침공 책임을 지적하고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지지하는 내용이 모두 지워졌다. 또 전쟁의 심각성을 축소하는 ‘분쟁(conflict)’이란 표현이 사용됐다. 이 때문에 결의안 채택에 앞서 영국·프랑스 등 유럽 이사국들이 우크라이나 주권과 독립...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대학가에는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26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과 반대 집회에 각각 참석한 학생들이 마주 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난 25일 밤 서울 동대문구·중랑구·성동구 주민들을 걱정에 떨게 한 ‘대규모 단수’ 소동이 큰 피해 없이 지나갔다. 정상적으로 물이 공급되면서 주민들은 안도했지만 오후 늦게 갑자기 받은 재난 문자메시지에 작지 않은 혼란이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수도 관련 시설 노후화에 미리 대비해야 이번과 같은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지난 25일 밤 8시50분쯤 서울 중랑구 망우3동 주민센터에는 2ℓ짜리 생수 400개가 긴급하게 도착했다. 주민센터 직원 A씨는 목장갑을 끼고 분주히 생수를 옮기며 “(단수되면) 주민들이 찾아오시기 전에 1200개를 미리 준비해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근 동네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도 주민센터를 찾아와 “생수 120병을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여기저기서 물을 확보하기 위한 소동이 계속됐다.단수 소동은 한시간여쯤 지난 밤 9시가 넘어 ‘단수 취소’ 소식이 전해지며 일단락됐다. 각 구청은 ‘전 지역에 물이 정상 공급되고 있다’는 문자메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