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투자 지난 16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였던 길원옥 할머니가 별세했다. 이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단 7명만 남게 됐다. 휘발되거나 왜곡될 위험이 있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에 대한 사회적 기억을 어떻게 잘 보관하고 남길 것인가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길 할머니를 비롯한 피해자들의 증언과 활동가들의 운동 등 역사적 기록물을 수집·정리·보존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수장고에서 3명의 아키비스트(기록관리사) 고나경(33)·김신석(36)·이민기씨(32)를 만났다. 이들은 “아카이빙은 단순히 기록물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기억을 어떻게 남길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23평짜리 빌라에 있는 수장고엔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문서, 시청각 자료, 피해자 유품 등이 열을 맞춰 보관돼 있었다. 상자 더미 사이에 놓인 전자 온습도계엔 ‘온도 20도·습도 30%’가 표시돼 있었다. 이씨는 “시청각 자료 테이...
‘출산장려금 1억원’ 등 파격적 출산 장려책을 내놓은 부영그룹의 이중근 회장이 정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부영그룹은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이 부영그룹 본사를 방문해 이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했다고 27일 밝혔다. 저출산위는 “출산장려금 제도로 저출생 추세 반전에 기여했다”고 공로를 설명했다.부영그룹은 지난해 직원 자녀 출생 시 아이 한 명 당 1억원을 지급하는 파격적 ‘출산장려금 제도’를 내놨다. 지난해 2021~2023년 출생한 직원 자녀 70명에게 총 70억원을 지급했고, 올해도 지난해 출생한 직원 자녀들에게 28억원을 지급해 출산장려금 지급액이 약 100억원에 달한다.이 회장은 출산장려금 제도 신설 때 출산장려금 기부 면세 제도 방안도 제시했다. 정부와 국회는 이를 받아들여 기업 출산장려금에 대해서는 전액 비과세하는 내용으로 세법을 개정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또 지난해 대한노인회장으로 취임해 노인 연령을 ‘75세 이상’으로 상향 조...
SK하이닉스가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1기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첫 삽을 떴다.25일 SK하이닉스 뉴스룸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용인시의 건축 허가 승인에 따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이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용인시 원삼면 일대 415만㎡(약 126만평) 규모의 부지에 구축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팹(약 60만평)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협력화단지(14만평), 인프라 부지(12만평)로 조성되는 반도체 산업단지다.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에 총 4기의 팹을 순차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1기 팹은 2027년 5월 준공이 목표다. SK하이닉스는 이곳을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차세대 D램 메모리의 생산 거점으로 삼는다. 급증하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SK하이닉스 측은 “클러스터 내 50여개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함께 대한민국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을 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