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형사변호사 처음 집에 온 날, 청바지 차림은 아니지만 예쁜 갈색 강아지였다. 첫 미용을 한 날 흰 강아지가 되었다. 그사이 털갈이를 한 모양이다. 그로부터 19년이 흘렀다. 여전히 ‘그’는 건강하게 내 곁을 지키고 있다. 그의 이름은 똘이.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강아지 캐릭터 ‘칠 가이(chil guy)’ 이야기를 들었다. 갈색 곰돌이 옷을 입고 있는 똘이와 칠 가이가 겹치며 슬며시 웃음이 났다.‘또 외래어야?’란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호기심에 이것저것 찾아봤다. ‘칠 가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여유롭고 느긋한 사람을 일컫는다고 한다. 똘이는 강아지일 때는 성격이 급하고 날카로웠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나와는 달리 똘이는 세월이 흐르면서 한결 느긋해졌다. 요즘 사람 말로 칠 가이가 된 것이다.이것저것 보던 중 ‘chil chil(칠 칠) 맞게 뭐야 이게’에 눈길이 멈추었다. 쓴웃음과 함께 오래된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언젠가 후배에게...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비판할 목적으로 만든 ‘행번방’(문 대행 이름의 가운데 글자와 N번방의 조어)이라는 용어가 정치권과 언론에도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로지 누군가를 공격할 목적으로 N번방의 자극성만을 활용하고 있다”며 “정작 N번방의 구조적 문제는 희석되고 피해자의 고통만 가중하고 있다”고 말했다.‘행번방’이라는 용어는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갤러리(디시 미정갤)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11일부터 나타났다. 문 권한대행의 고교 동창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카페에 음란물이 대거 올라왔는데, 이를 N번방 사건에 빗댔다.전문가들은 ‘행번방’이라는 용어는 성범죄 피해자가 상기할 고통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박지아 서울여성회 성평등교육센터장은 16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피해자들은 유사한 말이 나오면 자신의 상처를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게 된다”며 “이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런 점을 진짜 염두에 두고 있는지 꼭 묻고 싶다”고 말...
‘명태균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7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과 여론조사 조작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한다고 밝혔다.창원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김영선 전 국회의원 등 사건 관련자들을 추가로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은 이날 2022년 6월 창원의창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의 공천 관련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검찰은 사건 이송 배경에 대해 의혹사건들의 관련자 대부분이 서울 등 창원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행위지도 주로 서울 지역인 점 등을 감안해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창원지검의 현 수사팀을 이동해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검찰은 중간수사 결과를 자료만 배포하고, 별도의 브리핑은 하지 않았다. 검찰의 발표는 명 씨 등이 지난해 12월 3일 구속기소 된 지 두 달여 만이다. 명씨가 구속 기소 된 날은 윤석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