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음주운전변호사 가수 지드래곤이 김태호 PD가 연출하는 M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로 돌아온다. 지드래곤이 예능에 고정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굿데이>는 한 해를 빛낸 가수, 배우, 코미디언 등 여러 분야의 유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드래곤이 프로듀싱한 노래를 부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노래에 따른 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지드래곤은 13일 온라인으로 열린 <굿데이> 제작 발표회에서 “가수의 꿈을 꾸게 만든 가장 큰 계기는 여러 가수가 하나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볼 때였다”며 “한국에 좋은 동료들이 많으니까 좋은 취지로 모이면 보는 사람도 즐겁고 좋은 날로 기억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제작 발표회에는 김태호 PD, 정형돈, 데프콘, 코드 쿤스트가 참여했다.팝스타 4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부른 팝송 ‘위 아 더 월드’를 연상케 하는 <굿데이>의 초기 아이디어는 지드래곤이 냈다....
추운 겨울에는 여름이 아쉽지만 난 겨울에도 겨울이 좋다. 출근길 여느 직장인과는 반대로 도시가 아닌 산으로 향한다. 저 멀리 상당산성이 선명하게 보이는 날은 대개 추운 날이다. 창문을 열자 달리는 차 안이 맑고 찬 공기로 가득 찬다. 크게 들여 마신 소나무숲의 녹색 공기는 오즈의 마법사가 사자에게 준 녹색 물처럼 폐포를 채워 오늘 벌어질 알 수 없는 일에 기대와 용기를 준다.나만큼 겨울을 좋아하는(사실 잘 견딘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동물은 역시 토종동물들이다. 눈이 오는 날은 보통 오후에 나오는 수달들도 아침부터 활동량이 많다. 하얀 눈 위를 껑충껑충 뛰어다니며 찍은 물갈퀴 달린 발자국이 어지럽다. 온몸으로 물을 저어놓아 수달의 수영장도 얼 틈이 없다.새끼 때 농장에서 구조된 반달가슴곰들은 이제 사람 나이로 30대 청년이다. 겨울철 상의를 탈의하고 운동하는 국가대표 상비군처럼 서로 부둥켜안고 레슬링을 하고 있다. 제한된 공간 내 수컷들은 이런 식의 힘자랑이 서로의 공...